실전 면접 준비 방법
얼마 전에 본가에 가서 육군간호장교준비할 때 신문스크랩을 했던 노트를 찾아왔다. 면접 준비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부끄럽지만 공유해보려고 한다.
어려운 개념어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기사 본문은 내 언어로 요약해서 정리해 두었고, 날짜가 지나가면서 바뀌는 진행상황과 국가별 관련 부처 간의 관점들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사에서 특집이나, 기간을 좀 두어서 다뤄지는 내용들을 중점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한민국은 휴전국가이기 때문에 북한 관련 주요 기사들도 놓쳐서는 안 된다. 당시 장성택 숙청으로 떠들썩했었는데, 이에 대한 북한의 현 국정방향으로 인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력, 그에 따른 우리나라의 국정과제, 군사적 경계태세 등을 생각하면서 읽어준다.
같은 사안이라고 해도 예민한 입장차이가 있다. 정확한 용어 확인을 위해서 육/공/해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용어를 가져와서 실제 면접에 쓰이도록 입에 붙이려고 연습했다. 예를 들어 당시 2010년에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많은 음모론에 휩싸인 만큼 기사에서 자극적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사건명은 언론사마다, 같은 언론사라고 해도 매일마다 달랐다. 예를 들어 천안함 침몰사건, 천안함 사건, 천안함 장병 순국사건 등등... 그러나 이러한 진영논리에 휩싸이지 말고, 해당 관련 기관이 인정하는 용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접적인 분야가 아니더라도 어떤 질문이 와도 대답할 수 있게 군부대 입장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며 기사를 읽었다. 사실 어떤 질문을 받을지 도저히 감히 오지 않아서 추가로 정리했다. 평가요소 중에 포함되는 국가관 리더십에 어긋나지 않도록 그 관점에서 기사를 읽고 나만의 논리를 정리했다.
간호사국시와 함께 간호장교 면접을 준비하느라 막막한 가운데, 신문에서 본 기사가 나를 다잡게 해 주었다.
근시안적인 시야로 시도했던 간호장교지원이 내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고, 진로에 대한 고민과, 보이지 않는 미래로 늘 벽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이력서에서도 조차 남길 수 없는 한 토막이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고군분투했던 노력과 주어진 환경과 자원에서 그냥 포기하지 않고 했던 기억은 기특함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