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
“이번엔 미끄럼틀을 타볼까?”
꼬르륵.
배꼽 시계가 울렸습니다.
“어? 누구 배꼽 시계야?”
팬떵이의 물음에 해성이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나야, 나! 나 너무 배가 고프다고.”
그러자 햄똥이도 폴짝폴짝 뛰며 말했습니다.
“나도, 나도, 진짜, 진짜, 많이 배고프다고.”
“흠.”
팬떵이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럼 어쩌지?”
“어쩌긴 어째? 먹을 걸 찾아봐야지.”
햄똥이가 두 눈을 부릅 떴습니다.
“어디서 먹을 걸 찾아?”
“어디긴 어디야? 저기지.”
햄똥이가 오두막을 가리켰습니다.
“저기 누가 살면 어쩌려고?”
“누가 사니까 들어가는 거야. 누가 안 사는 데 들어가는 건 더 이상하지.”
“무서운 마녀가 살면 어떻게 해?”
팬떵이가 몸을 떨었습니다.
“무서운 마녀가 사는지 안 사는지는 직접 가보면 알게되겠지.”
“흠, 그렇긴 하네.”
꼬르륵.
팬떵이 배꼽시계도 울렸습니다.
“그럼 오두막 집에 다 같이 가자. 혼자 가면 무서우니까. 어때?”
“그래, 우리 세 명 꼭 붙어있자.”
팬떵이와 햄똥이와 해성이는 손에 손을 잡고 오두막 근처로 한 발, 한 발 다가갔습니다.
“심장이 너무 두근거려.”
팬떵이가 호들갑을 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