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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심 Oct 21. 2024

22.

22화.


  “이번엔 미끄럼틀을 타볼까?”

  꼬르륵.

  배꼽 시계가 울렸습니다.

  “어? 누구 배꼽 시계야?”

  팬떵이의 물음에 해성이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나야, 나! 나 너무 배가 고프다고.”

  그러자 햄똥이도 폴짝폴짝 뛰며 말했습니다.

  “나도, 나도, 진짜, 진짜, 많이 배고프다고.”

  “흠.”

  팬떵이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럼 어쩌지?”

  “어쩌긴 어째? 먹을 걸 찾아봐야지.”

  햄똥이가 두 눈을 부릅 떴습니다.

  “어디서 먹을 걸 찾아?”

  “어디긴 어디야? 저기지.”

  햄똥이가 오두막을 가리켰습니다.

  “저기 누가 살면 어쩌려고?”

  “누가 사니까 들어가는 거야. 누가 안 사는 데 들어가는 건 더 이상하지.”

  “무서운 마녀가 살면 어떻게 해?”

  팬떵이가 몸을 떨었습니다.

  “무서운 마녀가 사는지 안 사는지는 직접 가보면 알게되겠지.”

  “흠, 그렇긴 하네.”

  꼬르륵.

  팬떵이 배꼽시계도 울렸습니다.

  “그럼 오두막 집에 다 같이 가자. 혼자 가면 무서우니까. 어때?”

  “그래, 우리 세 명 꼭 붙어있자.”

  팬떵이와 햄똥이와 해성이는 손에 손을 잡고 오두막 근처로 한 발, 한 발 다가갔습니다.

  “심장이 너무 두근거려.”

  팬떵이가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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