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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밤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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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fe Rumi Jun 04. 2020

밤시간

밤시간 © Photo by Kelly




어느 해 친구와 함께갔던 동해 밤바다. 

하얀색 포말 속에 빠져버린 슬픈 마음처럼 

그날의 밤바다엔 빗소리만 가득했다. 



빗소리와 함께 맞이하는 밤시간. 

내리치는 천둥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창문 뒤 어두운 세상이 손을 내민다. 



멀리서 들려오는 웅성거리는 소리. 

그곳의 밤시간은 알지 못하는 세계. 



위안이 필요한 사람에겐 빗소리마저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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