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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여기 도대체 뭘 하는 곳이지?

기러기 아빠의 X 활동기

올해 혼자 있기도 하고 해서 나름 브런치, 블로그, X(구 트위터)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누군가 X에 이런 글을 남겼다.


브런치 여기 도대체 뭘 하는 곳이지?


그러면서 올린 사진들은 흔히 이야기해서 어그로를 끌기 위해 다소 과장되게 정한 제목들이었다.


댓글들도 "소설이야? 자기 이야기야?" , "소설이길 바랍니다", "제목이 왜 저래" , "메인에 올라가려면 이혼정도는 해줘야 한다네요" 이랬다.


사실 나부터도 제목을 정할 때 정말 고심한다. 어떻게 해야 기억에 인상 깊게 남으면서 내용을 함축하지.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느껴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어그로를 얼마나 잘 끄는지가 능력인 사회


그런데 이런 게 브러치 작가만의 일일까?


요즘 나는 네이버나, 다음의 기사를 안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거기 메인에 떠 있는 기사들의 제목이나 내용을 보면 너무 자극적이라서 스트레스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기사만 보면 우리나라나 지구가 내일 멸망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예를 들어 작년 레고랜드 사태 때도 제2의 IMF가 온다고 난리였다, 올해 9월 위기설이 매일매일 기사에 떴다. 정부에서 그런 거 없다고 발표해도 어그로를 끌어야 하는 언론은 무시하고 계속 위기설을 다뤘다.


결과는 모두 다 알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이런 기사들을 읽다 보면 너무 피로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


그러나 과도한 경쟁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튀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도 한편 이해한다.


그래서 그냥 내가 안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사회가 조금은 여유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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