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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후 이민 박람회 참석

기러기 아빠의 이민 이야기

어제는 다른 이주공사에서 주최한 유학 후 이민 박람회에 갔다 왔습니다.

경기북부에서 살다보니 강남에서 하는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출발했습니다.

이민 세미나, 박람회 죄다 강남에서 하기 때문에 항상 일찍 출발해야 하네요.


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특히, 유학 후 이민이다보니 취업 후 이민과 비교해서 20대도 상당수 볼 수 있었습니다.

<유학 후 이민 박람회가 열린 강남 코엑스>


캐나다 서부보다는 동부



처음에 밴쿠버 쪽 College인 BCIT를 가봤습니다.

여기는 제 지인이 현재 다니는 곳으로, 취업률이 좋은 대신 공부가 엄청 빡센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상담 직원이 이 곳 이주공사 직원이네요.

거기서 상담을 받았는데, 결국 영주권까지 노린다면 동부 쪽이 더 유리하고, 아이들이 갈만한 대학도 동부 쪽에 몰려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밴쿠버를 고집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동부쪽 College에 가봤습니다.


<오타와에 있는 알고퀸 대학, 나이애가라에 있는 나이애가라 대학>
<해밀턴에 있는 모학대학, 킹스톤에 있는 세인트로렌스 대학>

이 곳 대학들은 학교 교직원들이 나와 있어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간 곳은 세인트로렌스 대학입니다.

킹스톤 지역은 백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의 첫번째 수도였다고 합니다.

이 곳에 입학하면 아이들 무상교육이 되고, 배우자는 오픈 워크퍼밋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였던 곳이라 치안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시에서 주최하는 댄스 파티 등 저녁 이벤트가 많아 밤길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킹스톤, 출처: https://blog.naver.com/sooie420/221943631345>


저는 그 과에 대한 상담도 받았는데 제가 문과 전공이다보니 항상 이부분이 고민이었습니다.

교직원 분은 저한테 기술직 보다는 비즈니스 준석사 과정을 추천해줬습니다.


이유는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 동료가 중요한데, 준석사 과정은 제 또래의 경력직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문과인 것도 고려해서요. 그리고 IELTS 6.5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다만, 준석사도 2년 과정이라 영주권 점수는 컬리지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나이를 안본다고 알고있는데,캐나다도 취업에 나이를 본다고 말을 해줬습니다. 이 말은 제가 처음 들어본 말인데,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아래는 킹스톤 지역에서 한인들이 몰려사는 곳인데, 서북쪽에 위치한 곳이 부촌이라고 합니다.

  

<킹스톤 지도>

학비는 일년에 1,800만원 정도이고, 렌트는 타운하우스 기준으로 임대료 월 200~230만원 이라고 합니다.

물가는 밴쿠버보다 저렴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무상교육이 아닐 경우 아이 둘 기준으로 아이들 학비는 일년에 3,5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 가족은 밴쿠버 타운하우스에 있는데, 임대료가 월 300만원입니다.

<세인트로렌스 대학 팜플렛>

그리고, 교직원 분은 영주권 관련 주정부 이민은 job offer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방정부 이민 중 하나인 Express entry가 훨씬 유리하다고 합니다.

취업 후 이민의 경우 job offer를 받고 간 것이기 때문에 주정부 이민을 추천해주시는데 반해, 유학 후 이민은 job offer를 받고 가는게 아니므로 Express entry를 추천해 주시는 게 차이가 있었습니다.   


교직원분 발음이 좋기에 1.5세대냐고 물어보니 군대 전역 후 그 곳에서 대학을 나와 교직원 취업을 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외모나 행동은 완전 1.5세대 같았는데, 신기했습니다.


다음은 해밀턴에 있는 모학 대학입니다.

모학대학은 해밀턴에 있는데, 킹스톤에 비하면 덜 시골같았습니다.

그래서 인도인, 동양인 비중은 좀 더 높았습니다.

다만, 밴쿠버, 토론토에 비해 백인비중이 높은 편이긴 하였습니다.


그 곳은 캐나다 제2의 의과대학이 있고, 좋은 대학교가 많아 아이들이 나중에 대학들어가기가 편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킹스톤에는 없는 국제공항이 있었습니다. 킹스톤은 국내공항만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로 나가려면 토론토로 가야합니다.


이것만 봐도 킹스톤 보다는 큰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 교직원분은 여성분이었는데, 텐션이 엄청 높았습니다. 그리고 아까 교직원 분하고는 달리 캐나다는 나이를 안 보니 나이는 고민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거기서는 저한테 약국 보조원이 되는 학과, 약자들(아이,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테라피를 가르쳐 주는 학과를 추천해주었습니다. 만약 공대라면 교통공학과를 추천해주었습니다.

그외 전공을 살리려면 패러리걸(우리나라로 따지면 법무사가 되는 학과)도 추천해주었는데, 아까 처음에 상담받았던 이주공사 직원분 말에 따르면 패러리걸 학과는 전에는 엄청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 캐나다에서 관련 법이 바뀔 예정이고 이 법에 따르면 패러리걸 학과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있을 거라 요즘은 인기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IELTS는 통상 6.0이 필요하지만 메디컬 쪽은 6.5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모학대학 팜플렛>


물가나 임대료는 킹스톤 지역과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두군데 다 날씨는 해양지역이라 온화하다고 합니다. 다만,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원래 나이아가라 대학도 가볼 예정이었는데, 대기시간까지 합쳐서 한 대학당 1시간이 넘다보니, 모학대학까지 상담을 끝마쳤을 때 시간이 3시에 가까웠습니다. 점심식사를 하지 못하고 11시 부터 진행하다보니 어지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래서 박람회를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행히 바로 지하가 스타필드 코엑스점이라서 점심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코엑스 스타필드에 있는 음식점>

오후 3시쯤 먹은 점심이라 그런지 정말 한우비빔밥 맛있게 먹은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와이프와 전화통화를 하였습니다.

사실 취업 후 이민이든 유학 후 이민이든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돈만 많으면 걱정할 것이 없는데, 취업 후 이민도 유학 후 이민도 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이게 맞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되고, 와이프도 지금은 '다시 올 수 있겠어?' 그런 쪽에 무게가 실린 듯 합니다.


저도 사람일은 혹시 모르니 정보를 모으고는 있지만, 정보를 모으면 모을 수록 겁이 나는 건 사실입니다.

돈이 좀만 더 있으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구요.


아무튼, 미래가 어찌될지 모르지만, 몇년 전만 해도 제가 서울에 자가를 갖게 될지 몰랐던 것처럼 목표를 설정하고 계속 노력하다보면 뭔가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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