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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SNS 분위기   

기러기 아빠의 팔로워 왕 도전기

 요즘 지하철에서, 또는 약간의 시간만 나면 틈틈이 하는 것이 있다.


바로 X(구 트위터), threads 다.

내가 요즘 여기에 심취해 있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그냥 즉흥적으로 약간의 글만 써도 되는 플랫폼이라 금방금방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실, 브런치나 블러그, 웹소설의 경우는 생각보다 시간이나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여기 브런치는 글을 쓰는 전문 플랫폼이라 글을 쓸 때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블러그도 재테크 관련 글이다보니 정보 수집 및 정리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웹소설은 1회당 5,000글자 이상을 써야 하니 두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지하철에서 잠깐의 시간을 내서 적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서 PC를 켤 수 있는 환경, 장시간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시간이 선행되어야 한다.


반면 X, Threads는 컨텐츠 하나를 만들어 내는데 30초에서 1분이면 된다. 그래서 지하철 같은 곳에서도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


둘째, 많은 팔로워 숫자를 확보하기 위해 글을 자주 써줘야 한다.


많은 글을 쓸수록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건 다른 플랫폼도 똑같지만, X나 Threads는 컨텐츠 하나의 작성시간이 짧다보니 비교적 더 많은 컨텐츠를 쏟아내야 한다. 대신 팔로워(구독자) 수가 늘어나는 속도도 블로그나 브런치에 비해 빠르다.


팔로워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내가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반응이 별로 없다면 얼마나 힘빠지는 일인가. 그래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팔로워 숫자에 더 집착하게 된다. 단적인 예로 나는 X는 50~60명의 팔로워를, Threads는 300명 정도의 팔로워가 있는데, X에 글을 쓰는 것보다 Threads에 글을 쓰면 더 많은 반응(라이킷 숫자 등)이 온다. 


셋째, 블로그나 브런치가 전시회 같은 느낌이라면, X나 Threads는 pub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느낌이라서 정보를 구하기 쉽다.


블로그나 브런치는 글을 쓰고, 사람들이 찾아와 주기를 기다려야 하는 플랫폼이라면, X나 Threads는 댓글을 통해 상호 간 반응이 빠르다보니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는 느낌이다. 


더욱이 X의 경우 사람들이 글의 노출횟수를 늘려야 수익이 들어오기 때문에 각종 뉴스, 정보를 무분별하게 올린다. 그 중에는 카더라도 있지만, 괜찮은 정보들도 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내가 하는 재테크나 블로그에 활용할 때도 있다.


    



물론, X와 Threads 상호간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그 이유는 이익 구조 때문이다.


X는 일론머스크가 인수한 후, 굉장히 상업적으로 바꼈다. 돈을 내지 않는 무료회원은 글자수에 제한이 생겼고, 돈을 내는 유료회원 중에 팔로워숫자, 글의 노출횟수 등 그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에게 광고 수익금의 일부를 나눠준다. 그래서 X에는 수익 인증글이 자주 보인다. 이와 반대로 Threads는 예전의 X(구 트위터)처럼 유료회원 제도가 없고, 광고 수익금의 일부를 나눠주는 제도도 없다.

  

그러다보니, X는 흥미위주의 정말 짧은 글들이 넘쳐난다. 가끔은 너무 자극적인 글들로 눈쌀이 찌푸러지기도 한다. 그러나 Threads는 장문의 글들이 많고, 감성적인 글들도 많다. 내가 X를 블로그에, Threads를 브런치에 비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5가지 플랫폼에 글을 쓰다보니 

모든 플랫폼에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글을 쓰고 있다.

더욱이, 전업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main job을 하는 시간, 골프 배우는 시간, 재테크 시간 등을 제외하면 더욱 그러하다.

  

X 같은 경우 이익창출을 하는 분은 하루에 수십개의 글을 올린다. 

블로그도 인풀루언서들은 매일 글을 적고 있다.


그러다보니, 나도 요즘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선택과 집중"인데 그것이 하나도 작동되지 않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각각의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이다.

브런치는 내 일상의 정리를, 블로그는 정보 정리를, X는 정보 수집 및 이익창출을, Threads는 내 그날의 감정을, 웹소설은 이익창출을 위한 목적이기 떄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여러 플랫폼에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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