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어머님께

막내아들의 편지

by 열정맥스

4월 10일, 사랑하는 어머니의 생신


4월 10일은 어머니의 생신입니다.


생신을 맞아, 어제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했습니다.


설날 이후로 무려 3개월 만의 만남이었네요.

그 사이 어머니의 모습에서 조금 더 연세가 드신 것이 느껴졌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했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엄마'라는 두 글자


‘엄마’라는 단어는 따뜻함과 동시에 왠지 모를 슬픔과 복잡한 감정을 안겨줍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위대한 존재라는 말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겠죠.


아직도 어릴 적,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이 떠오릅니다.


특별했던 이유는 매번 도시락 속에 손 편지를 넣어주셨기 때문이에요.


도시락을 열자마자 편지를 먼저 꺼내 읽고, 그제야 친구들과 밥을 먹던 기억이 납니다.


야속하게도 편지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편지를 읽던 그 장면만은 지금도 선명히 떠오릅니다.


‘그 편지들을 잘 모아둘걸...’


그 후회가 지금도 마음 한편을 아리게 합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어머니의 손 편지가 얼마나 소중한지를요.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 따뜻한 손 편지, 가슴 깊이 그립습니다.

만약 초등학교 때의 나에게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엄마가 써준 손 편지, 잘 모아놔. 나중에 정말, 간절히 보고 싶을 거야.”


후회로만 남겨두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연세가 드는 걸 바라보는 마음, 누구에게나 아플 거예요.


그래서 지금, 저에게 허락된 이 시간 안에서 부모님께 더 잘해드리기로 다짐합니다.


매일 전화드리고, 시간 날 때마다 찾아뵙고,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그리고 이렇게 글로도 마음을 담아 기록합니다.


딸을 키운다고 부모님께 소홀했던 시간,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했던 시간들...

되돌릴 순 없지만, 앞으로의 시간은 온전히 부모님께 마음을 쏟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기억하시나요?
어릴 적 도시락에 써주신 그 손 편지…

그 편지가 얼마나 따뜻했고,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지금은 볼 수 없는 그 편지가 왜 이렇게도 그립고 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의 크신 사랑으로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왔습니다.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그리고 주님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무뚝뚝하고 이기적인 아들을 용서해 주세요.

앞으로 더 잘하는 막내아들이 될게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