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나는 당나귀 입니다.

기쁨이 넘친 그날

by 열정맥스

어제는 종려주일이었습니다.


저는 유년부 예배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등장하는 ‘당나귀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 역할을 위해서는 에어슈트를 입고 아이들 앞에 서야 했죠.


사실 단체 채팅방에 전도사님이 글을 올리셨을 때 아무도 자원하지 않았습니다.


“당나귀 슈트를 입어주실 선생님을 찾습니다.”


당연했습니다. 어린이 예배라고는 해도, 당나귀 슈트를 입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은

누구에게나 망설여지는 일이었을 테니까요.


예전의 저였다면, 아마 가장 먼저 피했을 겁니다.

적극적이지 못했고, '굳이 내가?' 하는 마음이 컸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저는 달라졌습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이런 다짐이 제 안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두려움보다 도전하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전도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말을 하고 나니, 마음에 살짝 부담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설명할 수 없는 기쁨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종려주일 당일, 처음으로 당나귀 에어슈트를 입었습니다.


덥거나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입어보니 공기가 뽀송하게 채워져 생각보다 편안했습니다.


그 슈트를 입고 예수님 역할을 맡은 선생님과 함께, 종려나무 가지를 흔드는 아이들 사이로 입장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예수님과 당나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에는 설렘과 즐거움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저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음악이 흐르자 저절로 몸이 움직이고 춤을 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제 안에서 피어났습니다.


이 기쁨은 세상이 주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돈이나 명예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진짜 기쁨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두려움에 주저하며 자원하지 않았다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두려움을 이겨낸 그 자리에서, 뜻밖의 은혜와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기 싫은 일, 혹은 두려워서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넘어서면, 한 단계 성장한 나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욜로나 님이 좋아하는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벽이 무너지면, 그것이 다리가 된다.”


또 한 사람의 말도 생각납니다.

나는SOLO 25기 광수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선택의 순간마다, 나의 둘째 딸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상상해본다.”


저도 이 기준을 가끔 사용합니다. 딸이 한 명이라 ‘딸 기준’이긴 하지만요.


여러분은 요즘 언제 가장 행복하신가요?

어떤 순간이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나요?


오늘, 두려움을 이겨내고 기쁨을 선택하는 하루가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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