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안에 잠든 거인을 깨우는 시간

by 열정맥스

최근 IT 보안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회사가 온통 난리였다.


"다른 회사 일인데 왜 당신이 바쁜지?" 궁금할 텐데, 이 업계는 그렇다.


옆집에 불이 나면 우리 집도 점검해야 한다.


모든 시스템이 어딘가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저 회사는 이런 식으로 당했다는데... 그럼 우리는 어떻지?"


바로 이런 마음이다.


각종 조사와 대비책 마련에 휩쓸리다 보니, 2일을 일찍 못 일어났다.(새벽루틴 실패)


"오늘도 못 지켰네..."


한때는 이 생각에 주저앉곤 했다. 완벽하지 못한 하루를 견디지 못해서.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절대 아니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못할 수도 있지. 오늘 못 했으니 내일 다시 하면 돼."


이 한 마디가 나를 구해준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보다 강력한 주문은 없다.


하루 늦잠을 잤다고 해서 평생 늦잠쟁이가 되는 건 아니니까.


하루 흔들렸다고 해서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게 한순간에 무너지는 건 아니니까.


그 탑은 내가 밀도 있게, 정성스럽게 쌓아온 탑이다.


만약 정말 무너졌다면? 그때는 왜 무너졌는지 살펴보고 다시 쌓으면 된다.


이번엔 더 단단하게.


우리는 참 자신에게 가혹하다.


한 번의 실수를, 하루의 흔들림을 마치 전체의 실패인 양 받아들인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 바로 나인데.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누가 믿어줄까.


문득 떠오르는 문장이 있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우리는 빈손으로 태어났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누구에게나 고유한 무언가가 있다.


어떤 이는 목소리에, 어떤 이는 손끝에, 어떤 이는 생각하는 방식에 특별함이 숨어있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 어쩌면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른다.


노래를 잘하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 컴퓨터 프로그램과 씨름하는 건 엄청난 손해이다.


개인과 세상 모두에게.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할 때 가장 나다워지는지 알아가면 된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당신이 있다면.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소질과 재주를 찾아 키워가는,

그래서 그것을 즐기며 살아가는 당신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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