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10. 作
십이 월도 벌써 삼 분의 일이 되어가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영 안나는 것 같아
나름 명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느낌적 느낌이 없네 연말인지 모르겠어
십이 월이 웬 말이야 십일 월만 되더라도
거리마다 들떠있는 공기가 달랐었는데
내가 불쑥 나이 들어 그런 건지는 몰라도
너도나도 모르는 새 분위기가 따운됐어
그런데 어찌 보면 음악 때문인 것도 같아
거리에서 캐럴송이 들리지 않고 있잖아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팀이 나서야 하나
왜 거리에서 멜로디가 사라졌는지 말야
이천십삼 년 중요한 법원 판결이 있었어
스트리밍 음원을 객장 내에 방송을 해서
유명 백화점이 저작권료 폭탄을 맞았지
캐럴송을 못 트는 세상이 이제 열린 거야
나도 불법 복제 테이프 많이 사서 들었어
최신곡 모음 몇 개만 사면 충분했으니까
창작의 대가 라는 개념이 부족했던 시절
잘못이라는 걸 몰라서 잘못을 저질렀네
시스템도 발전하고 제도도 개선되어서
작년 한 해 사천육백 억 넘게 징수되었대
물론 완벽하게 통제된 것은 아니겠지만
저작권료가 세계에서 십일 위 수준이래
이 시점에서 이런 소망은 얼척없는 걸까
거리나 매장에서 노래를 틀게 해 준다면
훨씬 생동감 넘치고 분위기도 좋을 텐데
그렇다고 음반을 안 사는 것도 아닐 텐데
(4+16+16×4×7=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