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압도하는 AI시대의 두려움 앞에서...

by 옅은발자국

2025년 가을부터 "AI가 시대를 바꿀 것이다.", "문명을 바꿀 것이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20대들이 취업을 못한다.", "대학졸업생들을 뽑는 신입사원 채용이 절벽같이 급감했다."라는 이야기가 끝임 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반 졸업생뿐 아니라 회계법인에서 신입을 뽑지 않아 회계사 시험 합격자들도 자격증은 얻었지만 갈 곳은 얻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연일 기사화 되고 다시 여러 개인방송에서 언급되면서 연속적으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와~"하면서 좋게 생각되던 생성형 AI가 이제는 내 옆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고 언젠가는 내 자리를 가져가게 될 것 같은 두려움 대상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고년차 사오십대에게는 경력을 증강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저 연차 사회인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리고 아직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첫발을 딛어야 하는 때에 밟을 수 있는 첫 번째 계단이 얼마나 있을까? 난 부모로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하나씩 하나씩 얻어져서 겹겹이 쌓이게 되었다. 두려움이...


사무자동화에 대한 책도 구하고 도구도 배우고 현업에서 활용할 AI를 하나라도 더 써보려고 하고 했다.

마치 좀비가 따라오고 있어 그들에게 점염되지 않게 필사적으로 도망하는 심정과 비슷한 압박감으로 AI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마존 벌새'이야기가 들려왔다. 아마존의 숲에 불이 났는데, 벌새 한 마리가 입으로 물을 날라 불을 끄려고 했다. 이를 본 동물들이 "지금 뭐 하는 거야? 그게 무슨 소용이야!"라고 했다. 이에 벌새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야.


아주 극단적으로 인류문명은 영화 매트리스처럼 인류를 뛰어넘은 AI에 의해 종식될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0.001%의 엘리트들이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기본소득으로 기본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어려운 환경보다 더 큰 삶의 아름다움이 있기에...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위해, 내 주변 사람들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그렇게 살아야 인생을 아름답게 할 수 있겠다.



사진: UnsplashPatrick Pahl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