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왜 "매출"인가?

회계 용어 낱말 풀이, 첫 번째 이야기

by 옅은발자국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면 늘쌍 쓰는 단어가 "매출"이다. 회계부서나 영업부서가 아니더라도 "매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무엇을 매출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국어사전에는 이렇게 설명한다.

물건 따위를 내다 파는 일.

구글에 "회계에서 매출이란?"이라고 검색해 보니 이렇게 설명한다.

회계에서 매출(Sales/Revenue)은 기업이 주된 영업 활동(상품/제품 판매, 서비스 제공)을 통해 외부 고객으로부터 얻은 총수익을 의미합니다. 판매 시점(발생주의)에 인식하며, 현금 수취 여부와 관계없이 재화나 용역이 이전될 때 기록합니다.

그리고 인식기준이라든지 발생주의라는 설명을 따라온다.




기업 활동의 가장 기본은 거래라고 생각한다. '뭔가를 주고 댓가를 받는다.' 수익, '뭔가를 받고 댓가를 준다.' 비용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럼 뭔가를 팔고 돈을 받는 것이 매출인데, 그럼 문제는 물건은 이번 달에 팔았는데, 돈은 다음 달에 받는다면 매출은 이번 달일까 다음 달일까?


많은 이들이 "이번 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런지 "매출"이라는 단어에 뜻이 담겨 있다.


매출이라는 단어의 매는 "팔매"이다. 많이 쓰는 말로 부동산 "매매"라고 할 때, 쓰는 단어로 하나는 살매 이고 하나는 팔매이다. 즉 "매매"는 사고 판다는 말이고 매출에서 "매"는 "판매"라는 단어이다.


그리고 "출"은 "나갈 출"이다. 많이 쓰는 말로 입구, 출구할 때 그 "출"이다. 그럼, 뭐가 나갔을까. 거래에서는 물건이 나가니까. "출고"라는 단어를 말한다.


판매와 반대되는 활동은 구매일 것이다. 그리고 출고와 반대되는 활동은 입고이다.

이 단어들을 연결해 보면 '구매'를 하면 물건을 '입고'하고 '판매'를 하면 '출고'를 한다.

단어만 나열하면...


구매 - 입고

판매 - 출고


말을 많이 쓰다 보면, 줄인 말이 생긴다.


매-입

매-출


그래고 결국 이렇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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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출이라고 하면 돈이 얼마나 벌었다는 생각에 팔아서 받은 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출이라는 단어는 판매해서 물건이 출고되었다는 단어이다.


그래서 물건은 이번 달에 팔았는데, 돈은 다음 달에 받는다면 매출은 이번 달에 출고가 되었으니 이번 달에 적는 것이다.



한 발자국 더 디뎌 보기!

그럼 왜 돈을 받은 걸 기준으로 하지 않고 물건이 팔려 나간 것을 기준을 했을까?


단식부기니 복식부기니, 현금주의니 발생주의니 이런 개념이전에 회계는 원래 재산을 관리하는 장부이다. 재산을 관리하는 장부에서 출발했으니, 재물에 대한 기록이 먼저인 거다. 물건이 줄어들었다. 그럼 왜 줄어들어는 지 장부에 써야 한다. 그럼 뭐라고 쓸까 팔려서 나갔어요.라는 단어로 판매출고가 되는 것이다. 팔리지 않았는데 나간 거는 "기타출고"가 되는 것이다.


회계는 금액이라는 단위로 쓰인다. 하지만 재물 즉 자산에 대한 기록이면서, 거래에 대한 기록이다. 매출은 팔렸다와 그래서 물건이 나갔다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