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뭔가 보이는 성과

초보 마케터의 2주일

by 파타과니아


이제 2주차구나.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콜드콜을 돌릴 때는 스트레스로 머리를 쥐어뜯기도 했고, 홍보수단 중 하나로 생각했던 브랜드들의 착용샷을 올려주는 일은 홈페이지가 편리하지 않아 내 중노동이었다. 예를 들어 브랜드에서 사진을 30장씩 보내면, 파일의 용량을 줄이고, 다시 저장하고, 다시 순서대로 업로드해야 했다. 태그도 적어넣었다. 그래서 사진이 100장 가까이 오는 날이면, 하루에 2~3시간은 단순노동만을 반복해야 했다. 아마 이건 거의 여름까지 한 거 같다. 거의 4개월을 했다. 그러니 내 퇴근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때의 내 기분은 조금 민망하면서도 슬펐지만 그래도 했다. 이게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이고 대표는 아마 더 바쁘고 잡다한 일로 스트레스 받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단순노동은, 플랫폼이라고 만든 홈페이지가 앱이 아니라서 브랜드들이 꽤 불편해했다는 거다. 그래서 심지어 대리가입을 해주기도 했다. 쓰던 이메일과 원하는 비밀번호를 카톡으로 주면 회원가입까지 해주었다. 지금은 개발자가 들어와 이 부분이 개인정보 문제가 걸릴 수도 있다고 하는 걸 알았지만, 그때 우리는 일단 회원수를 늘리는 게 중요했다. 공급자가 최대한 많아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콜드콜로 시작해, 카카오톡으로 유입시키고, 홈페이지에 가입하겠다고 한 비율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래도 이 활동으로 상당한 브랜드를 모집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나 채팅방을 공략한 것도 꽤 성과가 좋았다. 현재 입점 브랜드 중 100곳 정도는 이렇게 모았다.


그리고 나도 언론사와 홍보팀에 있던 짬으로 이 때쯤 홍보기사를 하나 냈다.


플랫폼 000, 입점 브랜드 200개 돌파.

홍보는 뉴스와이어를 이용했고, 이 활동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이제 패션 플랫폼 000을 검색하면 하나라도 더 보이기 시작했다는 거다. 워낙 규모가 작아 SEO 어쩌구를 하려고 해도 잘 안 되던 네이버 노출이, 기사가 있으니 그래도 상세 검색을 하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


나름 뿌듯하면서도 사실은 워낙 쉬운 거라 뭐라 자랑하기도 민망하다. 보도자료 쓰는 법 겁나 쉬운데 3줄 정리도 가능하다.


1. 챗gpt로 우리 회사의 이런 소식에 대해서 길게 써달라고 한다

2. 타 기사의 사례를 참고해 수정한다

3. 뉴스와이어를 통해 배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