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끝난 플랫폼 모집

이번엔 시간을 아꼈다

by 파타과니아

아 직접 브랜드가 되기로 하기 전에,


대표와 나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플랫폼의 한 쪽면인 공급자를 모으려고 했다. 처음엔 브랜드, 그 다음엔 브랜드를 아는 학원, 그 다음엔 아는 브랜드를 통한 네트워크 등. 마지막으로 고민했던 건 공장 사장이었다.


어차피 옷은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아틀리에처럼 하나하나씩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브랜드보다 공장에서, 동대문에서 만들어지는 브랜드들이 훨씬 많다. 그러면 공장을 공략하면 그 공장을 이용하는 브랜드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설레는 마음에 또 리스트를 만들고, 콜 기록부를 만들고 전화를 시작했다. 다행히 미팅을 하나 잡아 주말에 다녀왔다. 예상은 했지만 좋지 않았고 이건 일주일만에 폐기했다.


이유는 세 가지였는데, 아마 슬슬 독자분들도 감이 오실 거다.


첫 번째. 공장 사장님들은 나이가 많아 굳이 디지털 마케팅 이런 거에 관심없다. 이미 충분한 거래처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두 번째. 플랫폼은 공급자 - 플랫폼 - 소비자라는. 누구나 상상하는 그런 거일텐데, 늘 복잡한 이해관계를 들고가니 이해시키기도 어려웠다.

세 번째. 여전히 우리는 서울에 공장까지 가진 분들에게 어필할 게 없었다.


끝. 이건 더 할 이야기도 없다. 그나마 짧게 끝내서 다행이다. 대표는 가끔 갑으로서의 영업보다, 을로서의 영업이 더 가치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하다. 성공보다 실패를 100배는 많이 했지만, 그래서 나름 단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