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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erson Oct 06. 2019

악을 예방하는 법

‘조커’를 보고 2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나타내는 ‘우리’라는 단어는 따뜻한 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자체로 폭력적인 개념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배척하면서 기능하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자인 아서 플렉은 사회라는 거대한 ‘우리’에서 소외된 존재다. 그는 계급, 인종, 성별 등 우리 사회 내 차별받는 수많은 존재들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선 모방범죄를 우려한다. 물론 이는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겠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범죄를 정당화하는 것과 정반대 위치에 있다.


아서 플렉이 조커라는 악으로 서서히 변했듯, 악이 태생부터 존재하지 않고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로 인해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면, 이는 사회의 공감과 관심이 이 같은 악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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