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 의료진
얼마 전의 일이었다.
장기이식센터의 문을 열고 한 분이 들어오셔서 신장이식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문 옆에 계시던 신장이식 담당하는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선생님께서 안내를 해주셨다. 아무래도 장기이식이라는 분야가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생소하다 보니 환자분께서는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셨다.
그중에서도 환자분은 신장이식을 집도해 주시는 의사 선생님에 대해 궁금해하셨고, 한 가지 요청 사항이 있다고 했다. 본인은 기독교 신자이고 마침 세브란스병원이 선교사님이 세우신 병원이라서 내원하게 되었다고 했다. 수술을 하게 되면 신실하신 의사 선생님께 수술을 받고 싶은데 혹시 주님을 잘 믿는 교수님이 계신지 질문하셨다. 얘기를 듣던 신장이식 코디네이터 머릿속에는 딱 한 사람이 떠올랐다.
"마침 신장이식을 담당하는 저희 교수님께서는 꼭 환자분을 위해 먼저 기도하고 수술을 시작하십니다."
그 말을 듣던 환자분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할렐루야"
그 단어가 내 귀까지 전해져 나도 속으로 ‘아멘’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