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빛에서 세상의 빛으로

신임 경찰 296기 졸업

by polisopher




3천 명 가까운 신임 경찰들이 정식 경찰이 되는 날이다. 흰색 셔츠에 각 잡힌 감색 정복을 걸치고 머리엔 힘을 잔뜩 주고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뽀샤시 한 메이크업으로 한껏 멋을 냈다.

경찰에게 졸업은 수년에서 수개월간 자신과의 사투에서 이겨낸 자들에게 허용되었던 공간에서 벗어남을 뜻한다. 어머니의 태를 떠난 아이가 스스로 버티어 일어서야 하는 순간이랄까.


19.8.23.중앙경찰학교 신임 296기 졸업식 풍경, (c)대파경


그런 이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 대통령과 각 계 인사들이 모였다. 중앙학교의 교직원들과 관계자들이 오직 이들을 빛내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생애 가장 특별한 날을 보내고 있음에 틀림없다.

경찰 인생에 단 한 번 주어진 오늘, 이들을 드높이는 이유는 있다. 지금의 감동, 전율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단지 개인의 영광이 아닌 국민을 비출 등불로 살아가야 하겠기에.

여기 그들이 서 있다. 섬광을 내며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이제 곧 그들은 서게 된다. 국민의 고통, 세상의 어둠 속에. 그러므로 가슴이 뛴다. 눈물도 어둠도 걷힐 것이므로.. 그들은 빛이니까.


ㆍ대한민국 파출소 경관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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