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자해하고 싶은 마음에 이르게 할까요

'자해를 하는 마음'을 읽고

by 김패티


중2아이를 둔 학부모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메일 글쓰기 수업때문에 인연이 생긴,

다만 글로 대화를 하는 분입니다.

그의 글에는 종종 아이 걱정이 담겼고,

걱정은 갈수록 커지는 느낌이었어요.

다만 읽고 글쓰기에 대한 첨삭만 할 수 없어,

이런 저런 위로의 말이나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찾아 보내고는 했지요.


그렇게 6개월여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막연했던 걱정을

구체적으로 적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아이가 자해를 했다는 겁니다.

그동안도 상담도 받고 진료도 받았으나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타까워하던 차였다고 했습니다.

그에게 내가 했던 중2병이니 지나갈 것,

잘 지나가도록 도와주면 된다는 이야기가

얼마나 공허한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자해를 하는 마음은

관심받고 싶은 마음의

잘못된 표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닌 것이

분명해 보이기도 하고,

글 속에 걱정을 생각하며 이해하는데

참고할 만한 차료가 있을까 찾다

책을 한권 발견했어요.

<자해를 하는 마음>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자해에 대한 주제를 다룬

최초의 국내 대중교양서라고 소개하네요.

자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서,

과학적 근거와 다양한 시각을 통해

자해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자해 경험이 있었다네요.

현재 임상심리학자로,

연구자이자 당사자의 시각을 융합하여

객관적이면서도 부정적이지만은 않게

자해를 바라보는 시각을 담았네요.


자해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어요.

우선 자해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

자해하는 가족이나 친구를 둔 사람,

자해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

그리고 정신건강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외 누구라도 읽어봄직한데요.

자해를 꼭 몸에 상해를 가하는 행위,

즉 눈에 보이는 상해만 생각하기 쉬운데,

생각보다 폭이 넓더라구요.


"나의 감정은 돌아보지 않고,

다른 이의 감정만 생각하는 것도 자해"라고 해요.

이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무시하고

타인의 기대나 요구를 우선시함으로써

자신을 소외시키고,

결국 정서적 및 심리적인 고통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며,

적절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건강한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정도 차이는 있으나

'자해를 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읽어봄직한 책이라 할 수 있어요.


아무려나

자해를 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어렵고 복잡할까요?

무엇으로 부모의 마음속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깊은 슬픔, 불안, 걱정, 무력감, 자책감 그리고 사랑.

부디 이 책이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추천했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87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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