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 2026
AI시대, 이 책도 "AI 시대, 인간의 역할"이 어떠해야하는지를 다뤘다.
《트렌드코리아 2026》은 김난도 교수팀이 해마다 내는 책으로 일종의 연례행사처럼 읽게 된다. 이번에는 17년 만에 '경제'가 아닌 'AI'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했다.
'홀스파워(Horse Power)'라는 주제로 AI와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홀스파워(Horse Power)'를 2026년 키워드로 선정한 이유는 2026년이 붉은 말의 해(병오년)이기도 하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과거, 말이 인간에게 가장 빠르고 힘센 동반자였던 것처럼, 이제 AI가 그런 존재가 되었다는 뜻이다. 김난도 교수는 그리스 신화의 켄타우로스를 비유로 들어, 하체(AI)의 강력한 실행력과 효율성, 상체(인간)의 감성과 지혜가 조화롭게 결합될 때 진정한 힘이 나온다고 강조한다. 결국 홀스파워는 말을 잘 다루는 기수처럼 AI를 현명하게 활용하면서도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판단력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올해도 역시 유행어가 될 말들이 수두룩하다. 그런 말도 있었나, 나는 모르는채 또 한 해를 살겠지만.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는 AI 시대에도 인간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최종 판단과 책임은 인간의 몫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필코노미(Feelconomy)는 감성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효율과 합리만을 추구하던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감정적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변화를 포착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더욱 심화된 개인의 정서적 욕구와 맞닿아 있다.
제로클릭(Zero-click)은 현대인의 즉각성 욕구를 잘 보여준다. 클릭도 하지 않고 정보를 얻고자 하는,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의 삶을 반영한다. 콘텐츠 생산자들에게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 셈이고.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 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똑똑해진 소비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기업들에게 투명성과 진정성 요구가 커지는 모양이다.
1인가구도 아닌 1.5가구? "혼자이고 싶지만, 동시에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이르는 호칭이란다. 완전한 고립도, 전통적인 가족 형태도 아닌 제3의 생활 방식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근본이즘(Fundamentalism)은 넘쳐나는 생성 콘텐츠 시대에 '진짜의 아우라'와 고전적인 가치 및 원조의 안정감으로 회귀하는, 변치 않는 근본을 향한 목마름. 원조의 원조를 찾는 것과 같을까?
트렌드란 단순히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읽는 렌즈라는 것이다. 10가지 키워드는 각각 독립적인 현상처럼 보이지만, 결국 'AI 시대 속 인간의 삶'이라는 하나의 큰 그림으로 수렴된다.
특히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다. 감성, 판단력, 창의성, 관계 맺기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트렌드들, 수긍은 하지만 독자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자기 삶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궁금하다. 구체적인 실행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트렌드코리아 2026》는 AI와 공존하는 시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질문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되, 변화 속에서도 인간 본연의 가치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답해준다. 말(馬)과 기계가 조화를 이루었듯, 우리도 AI와 조화를 이루며 미래를 만들어가라는 것으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