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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홍콩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

재미 없는 글

by Paul Bang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에서 촬영한 홍콩(香港)이다. 홍콩의 행정구역은 크게 홍콩섬(香港島, Hong Kong Island), 구룡(九龍, Kowloon), 신계(新界, New Territories) 세 지역으로 구성된다.

Hong Kong, 2016


사진 촬영지 피크는 홍콩섬. 사진의 빅토리아 하버(Victoria Harbour) 건너편이 구룡.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 너머가 신계다. 홍콩 여행의 시작으로 이 장소를 추천한다. 한눈에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편전쟁

기독교 국가 영국은 청나라와의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아편을 수출한다. 청은 아편을 금지했다. 영국은 자유 무역 확대를 이유로 전쟁을 시작한다. 승리 후 난징조약(1842)을 체결하며 홍콩섬을 뺐는다. 빅토리아 시티를 건립하고 홍콩 총독부를 설치했다.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던 때라 주요 지명에 '빅토리아'가 지금도 사용된다(피크, 하버, 공원 등).


난징조약으로 충분한 이익을 얻는데 실패한 영국은 제2차 아편전쟁을 일으킨다. 프랑스와 연합하여 승리 후 베이징조약(1860)으로 구룡을 추가 할양받는다. 홍콩섬과 구룡만으로 안정적인 식민지 운영이 어려웠다. 특히 인구 과밀과 전염병이 문제였다. 이에 영국은 1898년에 신계를 99년간 조차(국가 간 임대) 받는다. 당시에는 99년이 영원처럼 느껴졌으리라. 그러나 1997년은 모두에게 현실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



피크 트램(Peak Tram)

홍콩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며 고급 저택의 수요가 증가했다. 에어컨이 발명되기 전에는 시원한 바람의 피크가 유일한 피서지였다. 자연스레 총독을 비롯한 권력과 부를 가진 이들이 거주했다. 그런데 교통이 문제였다. 가마로 이동하는 것도 곤욕이다. Alexander Findlay Smith는 피크 트램의 설치를 제안한다. 인력으로만 공사한 지 3년 만에 완성되었다(1888년).


1908 - 1949년까지 제일 앞 두 좌석은 총독을 위한 지정석이었다. 출발 2분 전까지 그의 탑승을 위해 비워두었다. 동판으로 만든 안내 문구 "This seat is reserved for His Excellency the Governor"가 붙어 있었다. 1941년 일본과의 전투로 운행을 멈췄다가 1945년 종전 후 다시 가동한다. 탑승장에 트램의 역사와 디자인 변천사가 전시되어 있다.



부동산

피크는 가장 비싼 곳이다. 위에서 말했듯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2018년에 거래된 고급 저택의 가격은 원화로 5076억 원이다. 알리바바의 마윈, 성룡 등 재벌과 유명인들이 선호한다. 중국으로의 반환과 투기 자본의 유입으로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하지만 최근 홍콩 부동산 불경기로 피크의 부동산 가격도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피크에 가려면

피크 트램은 오전 8시 이전과 저녁 10시 이후에 탑승하자. 그 사이 시간은 무더위와 싸우며 최소 한두 시간 기다려야 한다. 택시 탑승이 가장 합리적이다. 버스는 두 종류다. 2층 버스는 이동 시간이 길어 힘들 수 있다. 라이트 버스(Public light bus)는 2층에 비해 빠르지만 정류장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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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며 가볍게 읽는 글을 써야 하는데 자꾸 무언가를 더하려 한다. 더 가볍게 쓰겠다. 시대순이 아니라 여행지 중심으로 쓰려한다. 여행자에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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