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운동을 하면 아프다.
평소 움직이지 않던 사람이
안 쓰던 근육을 쓰면 아프다.
거울을 보면 몸은 그대로인데
겉보기엔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온 몸이 아프다.
마음도 오랜만에 쓰면 아프다.
평소에 자기밖에 모르던 사람이
타인을 위해 마음을 쓰면 아프다.
다른 사람에게 난 아직 이기적인 사람인데
나는 전혀 착해지지 않았는데,
마음 조금 썼다고 움찔움찔 아프다.
하지만 아프다고 계속 쓰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저질에 머무를 거다.
얼마나 더 써야,
몸과 마음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의 대가를 치러야
사용하는 것이 조금은 견딜 만 해질까.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