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폴챙 Jul 12. 2022

에세이로 당신의 삶을 큐레이션 해주세요

한 브런치 작가님의 새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내일 엄마가 죽는다면 혼자 살아갈 나의 딸에게


책의 구성은 딸에게 쓴 서른 통의 편지이지만

제목에 잘 드러나는 책의 목적은 

에세이를 써야 하는 이유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내 사람을 위해 쓰지만

그 진심이 다른 이의 마음에까지 가닿는 그런 글.




문득 이런 상상을 할 때가 있다.

우리 부모님의 과거로 돌아가서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떨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30대의 삶이

그분들에게는 어땠는지,

어떤 희로애락이 있었는지 가서 볼 수 있다면?


그리고 만약 그 타임머신 여행에

우리 부모님이 큐레이터로 동반할 수 있다면

그분들은 내가 힘들 때

자신의 삶 어느 때로 나를 데려가 주실까?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타임머신이 없기에,

당신이 데려가 주고 싶은 그 시기를

에세이에 담아주신 다면 어떨까?


함께 걸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 없었던 시간들,

다 얘기해주고 싶지만 다 들려주지 못하는 시간들,

그 시간들의 곳곳에서 당신이 느끼고 깨달았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주시고 싶으신 그 말들을.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에세이는 어떤 카테고리에 들어가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