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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루 Jan 29. 2019

영화_퓨리Fury


 전쟁이란 소재는 매력적이다. 선과 악, 옳고 그름, 정의, 사랑, 인간 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것들에 대해 감흥을 느끼기 힘든 일상에 대해서도 말이다. 일상이란 사소함이 얼마나 어렵게 쟁취된 것이며 그렇기에 귀한 것인지를 수많은 총탄과 피와 터져나간 살점들이 말해준다.


 전쟁이란 소재 아래 또 여러 갈래의 작품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갈래들이 취하는 태도에 따라 전쟁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항상 사랑과 평화를 공통분모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영화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매우 매력적이다. 노먼의 목덜미를 잡은 워 대디처럼 관객들에게 강압적 이게도 전쟁의 실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를 통해 불쾌감이 아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슬픔을 목도하게 된다.


 인물들의 묘사는 어찌 보면 이미 전쟁 영화에 진부한 캐릭터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캐릭터들의 빌드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냈기에 진부함보단 몰입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전투 묘사 역시 화려하지 않고 도리어 처절하다. 많은 말 보다 장면들을 보여줌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이 영화는 몇 번을 봐도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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