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한 현실을 그나마 영화적으로 포장한 것 같다. 영화로써도 훌륭하고 내용으로도 강렬했다. 그러나 이 마저 수많은 노란 서류 봉투들 중 하나의 이야기.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하는 이야기.
이 배우들의 연기는 연기가 아니었다. 그들의 삶을 관객들 앞에 증언하는 것이었을지도. 그리고 마지막엔 슬며시 웃어 보이며, 이 웃음을 기억해달라고, 지켜달라고. 하는 걸지도.
가버나움은 위로의 집이란 뜻이다. 검정 타이어가 암세포처럼 널브러져 있는 집들 중 어느 집이 가버나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