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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루 Oct 23. 2019

책_복일밥쉼

조현삼 저. 생명의 말씀사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시고 주시고 또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 은혜로 받은 것이다. 그중에 우리의 삶에 필수적인 것이 밥이고, 밥과 같은 복이며, 밥을 먹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고 일과 함께 균형을 이뤄야 할 쉼이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것들을 어떻게 주셨고, 어떻게 사용하라고 하셨는지를 이해하고 적용하기 쉽게 풀어준다. 


복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바라크’ 우리가 그 복을 받은 상태를 ‘에세르’라고 한다. 에세르는 행복, 복, 지복을 의미하는데 이는 ‘똑바로 가다, 나아가다, 형통하다’를 의미하는 ‘아사르’에서 유래했다. ‘에세르’는 헬라어로 ‘마카리오스’다. 이는 ‘염려와 걱정으로부터 놓인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하는 ‘마카르’에서 유래한 단어다. 예수님께서 누군가를 향해 “복이 있다”라고 말씀하실 때 이 단어를 사용하셨다.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는 것이 복이다. 무릎 꿇는 것이 복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제자들에게 하셨던 말씀, 섬기셨던 행동들을 보라. 누군가를 섬기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 일에 복이 있다. 

 ‘바라크’의 헬라어 ‘유로게오’의 어원은 ‘좋게 말하다’다. 좋게 말하는 것이 복이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어른을 존경하고 사람들을 칭찬하는 자가 복이 있다. 이런 사람의 마음에는 평강이 있다. 평강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의 몫이다. 베드로는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고 말한다. 

 사람에게 좋게 말하고 섬기면 관계가 생긴다. 그 관계는 좋은 관계다. 이것 또한 복이다. 그중 최고의 복은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이룬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복이시다. 성경이 말하는 모든 복에는 하나님이 있다. 하나님이 있는 사람을 성경은 “복이 있다”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복이다. 예수를 믿어 자신의 주인으로 영접한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안에서 사시는 것을 경험한다. 내가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시는 평안을 누린다. 불안함과 두려움이 물러가고 평안함과 담대함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것이 복이다. 

 하나님을 받은 자는 하나님이 갖고 계신 것도 함께 받는다. 하나님께서 만복의 근원이시며 기준이시다. 하나님을 복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을 누리고 기뻐할 수 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나님은 복 있는 자들에게 축복할 권한도 주셨다. 우리가 축복한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한다. 복을 선포하며 살자. 내 하루와 내 이웃과 내 원수에게까지 복을 선포하자. 

 나는 복 있는 사람이다. 복 있는 사람은 죄를 멀리한다. 죄가 더럽게 보이고 죄가 싫어지는 것이 은혜다. 내게 복이 있다는 증거다. 복 있는 사람은 말씀을 즐거워하고 생기가 있다. 그 삶에 선한 열매가 맺힌다. 복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간다. 발목을 잡는 죄를 미워하기 때문이다.  


일 

 일은 형벌이 아니다. 일은 타락 이전에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일은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다. 그러니 하찮은 일이 없다. 다만 타락한 우리가 어떤 일은 하찮게 여길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작은 일에 충성한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신다. 맡겨진 일에 충성한 사람을 하나님이 위대하게 높여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내게 주어진 일에 충성해야 한다. 하나님은 일하는 자에게 일을 맡기신다. 하나님의 사람은 일하는 사람이다. 

 일에는 자기 일과 남의 일이 있다. 이 두 가지를 구별하는 슬기가 필요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 자기 외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일이 자기 일이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일을 항상 우선해야 한다. 나에게 결정권이 없는 사람의 일이 남의 일이다.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남의 일에 간섭하다가 고난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남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돕기 위해 내게 보낸 사람을 간섭자로 알아 귀찮게 여기는 일이 없도록 잘 분별해야 한다. 

 간섭받기 싫어하는 교만을 버리자. 결정권자의 간섭을 받아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요셉처럼 간섭자의 간섭이 필요 없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 나의 결정권자는 부모님이다. 교회에서는 목사님이다. 회사에서는 팀장님이다. 성실과 충성과 정직으로 그 간섭자들이 마음 편히 내게 일을 맡기도록, 내가 맡은 일을 믿고 진행하도록 하자. 

 모든 일에 원망과 시비가 없이하자. 이것이 갈등과 분쟁의 불씨가 된다. 몸이 고된 일을 하더라도 화목한 현장이 몸이 편하고 분쟁이 있는 현장보다 행복하다. 일에도 유익하다. 내 입과 행동에 늘 감사와 찬양이 베어나도록 모든 일에 주께 하듯 순종하자. 하나님을 향한 충성이 동기인 열심, 사랑이 동기인 열심, 그 열심은 지치지 않는다. 그 열심이 우리를 진정한 성공으로 인도한다. 

 요셉은 늘 하나님과 함께 했다. 이것이 그가 보디발의 집에서도 감옥에서도 인정받은 이유였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어떤 일을 맡아도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관리를 받으며 했다. 하나님의 관리를 받으니 사람이 관리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일을 하면서 과로와 게으름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적당한 것, 균형이 중요하다. 이 둘 중에 내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게으름이다. 게으른 자의 치명적인 문제는 자신을 지혜롭게 여긴다는 것이다. 게으른 자는 자신을 망하게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하나님은 게으른 자를 기뻐하지 않으시며 벌하신다. 

 나의 일은 그 자체로 쉼이 되어야 하고, 그 자체로 봉사가 되어야 한다. 모든 일을 할 때 이것들을 생각하자. 지금 내가 일하는 현장에서부터 이것을 실천하자.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은혜로 일하자. 하나님의 것으로 봉사해야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 실력을 쌓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주어진 일에 충성하자. 


밥 

 하나님은 우리를 밥을 먹어야 살게 만드셨다. 밥은 하나님이 주신다. 그러면서 밥이 아닌 ‘밥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할 것을 요구하신다. 양식을 위해 타협하지 말자. 내 생명보다 귀한 나의 주 하나님. 

 육의 밥뿐만 아니라 영의 밥도 있다. 예수가 밥이다. 날마다 그 밥을 먹으며 힘을 얻어 살자. 육의 밥을 먹을 때 의로운 돈으로 산 음식을 먹어야 하고, 땀이 묻은 음식이 몸에도 좋다. 영의 밥도 마찬가지다. 말씀대로 살며 먹는 예수가 더 큰 유익이 된다. 육의 밥을 탐하지 말고 적당히 먹어야 한다. 영의 밥도 그것을 탐할 수 있다. 지식으로 여기며 많이 아는 것을 자기 의로 여기는 것을 경계하자. 육의 밥을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먹어야 한다. 오늘도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자! 육의 밥은 화목한 분위기에서 나눠 먹어야 한다. 영의 밥 역시 화목한 공동체에서 함께 먹을 때가 더 좋다.  육의 음식을 대접해야 하고 때로는 특식이 필요하다. 예수를 전하며 살자, 내 영혼이 특식이 필요할 때엔 특식을 제공하자. 


쉼 

 쉼은 이 세상을 창조해 주신 하나님,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의미로 주어졌다. 하나님은 쉼을 제도화하셨다. 쉼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명령이다. 무조건 아무것도 안 하고 먹고 자는 것이 쉼일 수 있다. 그러나 자원해서 즐겁게 하는 일이라면, 일도 쉼이 된다. 우리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는 분은 예수님이시다. 주께서 주시는 쉼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근심도 두려움도 없는 쉼으로 일하자. 나의 일이 쉼이 되게 하자. 쉼이 모두에게 유익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나의 일로 인하여 누군가를 근심하게 만들지 말자.  


‘내가 준 것으로 인해 너는 기뻐하고 감사하고 나를 찬양해 다오’ 

 넘치는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 주신 것들로 인해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입에서 감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찬양을 들으며 찬양을 했습니다. 오늘 나에게 주신 많은 것들 중 가장 좋았던 것은 성령이었습니다. 성령님이 기쁨으로 일하게 하셨고 쉬지 않고 기도하게 하셨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셔서 그들을 위해 도고 하게 하셨습니다. 이 자격 없는 자로 감히 주님께 아뢰게 하시고 또 주님은 제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면서 제 고개를 들어 당신이 행하신 일들을 보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에게 예수의 이름을 주셔서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 속에 들어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성령님 감사합니다. 나에게 좋은 것 주시길 원하시고 또 주시는 하나님. 내게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며, 내게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행하실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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