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을 읽었는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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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책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의 저자는, 어쩌다 보니 제 동창이면서, 16년 전 제가 처음으로 조울증 진단을 받고 입원할 때 큰 도움을 주었던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합니다.
관계자(?)라는 입장으로 읽기 시작했기 때문인지 처음에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생각보다 아주 잘 읽혔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문장 덕분에 금세 다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관한 조언들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저자가 대학원생을 상담한 실제 사례들이 많아서인지, 20~30대 학생 및 사회 초년생이 이 책을 읽으면 특히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움이 없는 인생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병들지 않고 그 어려움을 잘 넘기려면 심리적인 유연성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조울증을 겪으며 몸으로 체험했던 좌충우돌을 통해 겨우 깨달았던 생각들을 이 책에서 만날 때마다 미소가 번졌습니다. 저자인 제 친구와 저는 16년 전 만남 이후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그럼에도 생각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마음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면서, 끝으로 인상 깊게 읽었던 문장 몇 개를 여기에 옮겨 봅니다.
인간은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존재라서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 더 힘들어하는 사람,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됩니다.
나의 감정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고 그 감정에 구체적으로 이름을 붙이는 연습을 하면 감정을 잘 다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