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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Lee Feb 03. 2024

막내딸이 아빠에게 들려주는 아픈 이야기

눌렸던 마음을 풀어놓는 대화


  딸 조가 어제는 이런 말은 했다.

현재 남편인 리처드를 만나 교제하면서 결혼을 고려하는 시기였다 한다.

그때 한 아는 언니가 신앙의 선배로서 를 사랑해서 준 조언일 법한 말을 건네주었다 한다.

" , 좀 더 알아보고, 더 교제해 보렴. 리처드 그이는 신앙인이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 그 가족들은 여전히 비신앙인, 아니 하나님을 모른 분들이지 않느냐. 그런 분하고 산다는 게 결코 싶지 않다. 생각지 않은 상황에 처해질지 모른단다."

바로 이 말로 인해 결혼을 염두에 둔 에게는 크나 큰 상처가 되었다 한다. 그리하여  그런 말을 건넨 이후부터 지금까지 근 2년 이상 동안 그 언니에게서 온 아픈 마음으로 인해 그녀를 멀리하게 되었다고 한단다.

딸로서는 진심 어린 리처드의 믿음의 싹을 보고 소망을 키워가는 그 시기에 를 향한 배려와 사랑으로 건네준 말이 아닌 리처드를 인격과 신앙을 저평가하는 소리로 들렸기 때문이었으리라.




  지금은 리처드가 건전한 신앙인으로 성장하여 와 가정을 잘 꾸리고 있다. 역시 믿음은 들음에서 시작되나 보다. 매주 교회에 가 예배를 드리고, 집에서는 성경을 대하고 식사 때마다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한다. 기회를 따라 외로운 다문화 가정을 찾아가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누고 있단다. 딸은 요리사이며 리처드는 혼자 음식을 즐거이 만드는 취미가 있다.




  얼마 전에는 이런 질문을 조에게 하여 흐뭇한 시간을 가졌다 한다.

"원수가 오른 뺨을 때리거든 왼 뺨을 내밀라고 하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도대체 이런 말이 어디에 있는 거야? 그런데 과연 이게 과연 말이 된다고 보느냐?"

상대방이 내 오른뺨을 갈기는데, 인격적 모욕을 받는데 그 어느 사람이 그냥 지나칠 수 있단 말인가? 거기에다 왼 뺨을 내민다고? 더 후려갈기라고 들이민다니, 이는 미친 사람이나  아니면 악이 바쳐서  끝까지 해볼 테면 해보라고 대드는 사람일 것이리라.


따라서 이 말도 안 되고, 일반 생활에 적용할 수 없는 이런 말씀이 어디에 소용이 있냐고 문의한 것이리라. 평범한 직장인인 리처드로서는 자신의 사고와 사회적 상식으로 의아한 말이었으리라.

이런 리처드를 보면서 딸은 생각했다 한다. 이제경을 듣고 있구나. 그 내용을 알아가면서 삶과의 충돌을 느끼면서 질문이 생기나 보다.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진정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궁금해서 질문하는 그가 사랑스럽게만 느껴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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