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걸 핑계라고 불러요.
브런치를 시작할 때만 해도 1편부터 10편까지의 목차를 미리 정해두곤 금방 쓰겠다 자신했었다.
하지만 열정은 금세 식었고 아무것도 생각나질 않아 글이 써지지 않았다. 그저 '챗gpt에게 내 얘길 읊어주면 대신 써주지 않을까?' 하는 멍청한 생각만 되뇔 뿐.
주변에서 '너만큼 재밌게 사는 사람도 없을 거야'라는 말을 수없이 들을 정도로 별의별 일을 다 겪었기에 분명 쓸 말이 많을 거 같긴 한데.. 호르몬을 때려 맞고 사는 삶을 살다 보니 창의력은 곤두박질치고 곰처럼 미련해지고만 있다. 그게 내 핑계. 그렇지만 모든 난관을 극복하는 맛으로 살아온 폴순이는 금방 극뽁!을 외치며 돌아올 거라고 믿어보자.(마치 남의 얘기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