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는데 예전만큼 슬프지 않고 무덤덤한 내 모습이 마음 아프다.
싸움의 시작은 여전히 이해가지 않고 그럴 일이었나? 하는 물음만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밤새 배가 아팠다. 악 소릴 내며 깨기도 해 아침부터 병원에 다녀왔다. 다행히 아기는 건강하다.
지금은 카페에 와 있고 이루마의 reminiscent (회상)을 열몇 번째 듣고 있다.
누군가 직접 피아노를 쳐줬던 곡인데 그게 누구였더라 아주 오래전 일을 회상하며.
마음이 가라앉았을 때 듣는 두 곡 중 하나가 회상이고 하나는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김연아의 마지막 쇼트 경기 곡이었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당시 그녀의 경기에 미쳐있었던 사람이라면 기억에서 쉽게 지우지 못할 것이다. 누구라도 따지고 싶었던 승패 결과와 그 모든 것을 초월한 듯 그저 미소 짓고 말던 모습이, 어떤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생각난다. 그런 상황에서도 웃는데 지금 내게 일어난 일이 이렇게까지 절망할 일이 맞나? 하면서 말이다. (갖다 붙이기 나름)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내 몸은 어제오늘 내내 배가 아프다. 꾀병 부리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보일 테지만 정말 아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 노트북을 챙겨 카페로 나왔다. 밖에 있으면 좀 나아질까 하는 마음에.
이럴 때 난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아주 어릴 때부터 최근까지- 오늘의 슬픈 내 마음이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게 행복한 날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