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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P Mar 11. 2022

가끔은 나도 흔들릴 때가 있다. (EP.10)

내 마음대로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닌것도 아니고

내 마음대로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닌것도 아니고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하면서, 나의 브랜드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을 해볼꺼야' 라고 마음먹고 지금까지 달려왔어요.


실제로 피피는 늘 새롭고 다양하고 원하는 방향대로 하고 있기도합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선택의 순간이 부딪히게 되요.


매 순간 선택의 중간에서 고민을 너무 하다 보니 이제는 어떤 선택이 피피에게 좋은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언제나 피피의 선택을 존중해 주고 응원해주며 그것을 현실화 시켜주는 믿음직한 피피의 남편 덕분에 재밌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던것 같아요.


피피는 오늘도 어디론가 나아간다. 그리고 나, 피피남편은 피피를 쫓아가며 사진을 찍어준다.


피피회사의 전체 인원수는 단 두명뿐이니 의견의 충돌이 올땐 서로가 아리송한 상태로 계속 중간지점에서의 고민을 끝없이 하기도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의견은 피피가 고집을 부리고 밀고 나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렇지만 저도 가끔 흔들릴때가 있어요. 밀고 나가지도 멈출 수도 없는 아리송한 상태가 고통스럽네요. 


어쨌든, 내맘대로

고집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브랜드 색으로 이어나가는 퍼즈플리즈가 신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신상보다는 콘텐츠의 다양화를 조금 더 단단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사업을 하려면 트렌드를 따라가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반대로 빠르게 지나가는 트렌드와 빠르게 나오는 매시즌 마다의 신상을 피피가 '왜' 따라가야 하느냐 라는 의문점이 생겨요.


사업을 시작하면 누구나 인터넷에 여러가지 사업과 관련된 글을 찾아볼거에요. 인터넷에는 정말 많은 정답과 방법론이 이미 많이 나와있어요. 그렇지만 나에게 꼭 맞는 이야기는 없는게 함정입니다. 



빠르고 트렌디한 매 시즌마다의 끊임없는 신상은, 제가 그동안 다녔던 패션회사의 규칙이였는데 피피에게는 이제 예전의 규칙은 필요없어졌습니다. 대규모의 패션회사에서 만든 규칙은 소상공인 피피에게는 어울리는 방식이 아니라것을 알았어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검색해 보셨을 '브랜딩'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많이 공감하실거라 생가합니다.


브랜딩이라는 것은 마치 육아방법과도 같은데, 아기마다 키우는 방법이 다 다르고 또 애초에 정답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아이의 특성을 빨리 파악하여 부모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좋은 솔루션을 찾아내야 한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특성을 어떻게 빨리 파악하고 딱 맞는 솔루션을 내놓느냐 하는것인데요. 피피의 경우는 무언가를 너무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 특별함입니다.


가령, 너무 빠르게 트렌디한 신상을 내놓는다던지, 사실 부부가 하는데 너무 기업같은 딱딱한 이미지로 접근한다던지, 너무 많은 돈을 들여 연예인 협찬을 통해 이미지를 형성하는 브랜딩같은 것은 하지 않는 것 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물론 신상을 아예 안 낼 수도, 비지니스 매너를 전혀 안 갖출 수도, 협찬을 아예 안 할 수도 없습니다. 무리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피피에 맞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작년 겨울 전시를 하며 이번 봄이나 여름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또 재미있는 일을 하나 해보려고합니다.


기획을 하는것이 늘 즐거웠지만 재미만 쫒기에는 이제 생각하고 선택해야 하는것이 광범위해 집니다. 무엇하나 앞으로 나아가는것이 왜이리 힘이 들까요.


그래도 피피를 찾아주는 여러 아티스트분들과 브랜드를 런칭한다며 자문을 구하는 분들 피피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 뉴스레터의 댓글에 항상 응원의 메세지를 남겨주시는 구독자님 덕분에 잘 하고 있구나 라고 매 순간 느끼고 있습니다.


자꾸만 욕심이 생겨서 더 잘 하고 싶어서 그런가봐요. 


게으른 건가

부지런한 건가

피피의 전체적인 성향은 게으름뱅이 입니다. 늦잠을 너무나도 사랑해서 지각은 저의 분신같은 존재이기도 했죠. 하지만 지금은 육아를 함께 하다보니 예전보다는 부지런하게 변한 것도 있어요.


그렇지만 피피의 일에는 조금 게을러진건지 속도가 나지 않고 그자리에 머무는 일이 점점 쌓여갑니다. 이상하게도 피피는 쉬지 않고 24시간 일을 하고 있는데 일을 끝내는것이 이렇게도 어려운 일인지 당황스럽네요.


아기가 점점 커가면서(8개월) 이유식도 줘야하고 매일 목욕도 시켜야 하고 놀아도 줘야하고 말도 시켜줘야 하고 기어다니면서 여기저기 구석을 들어가면 쫒아다녀야 하는일이 생기면서 육아선배님들의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다~ 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아기가 잘 때 틈틈히 밀린 업무를 해야한다고 다짐 하는데 저도 모르게 지쳐있는 몸뚱이를 이기지 못해 함께 잠든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함께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아 오늘 할일을 또 내일로 미루자며 게으른 사업가가 되기도 해요.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도 아기를 재우고 새벽 3시에 겨우 뉴스레터를 씁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11차 리오더 입고소식

드디어 이번주에 전체 솔드아웃이였던 피피파자마가 모두 입고 됩니다.


요즘들어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생기고 파자마의 판매가 급성장하면서 칼라가 거의 다 솔드 아웃 상태였어요. 입고되면 꼼꼼한 검수를 한 후 배송해드리겠습니다. 


요즘들어 고객님들과 배송문제로 통화를 하게 되면 저도 모르게 긴 수다를 떨게 되는것 같네요.


이것이 아줌마가 되는 길인것인가 각기 다른 취향의 고객님의 파자마 이야기를 듣는것이 재밌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있었다면 피피는 아마 판매는 뒷전이고 수다나 떨면서 커피를 마시고 앉아 있었을지도 몰라요.



All inspiration comes from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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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다음 주에는 ''온라인 쇼핑몰 만들기"  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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