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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P Feb 22. 2022

피피의 불합격 소식 (EP.09)

탈락은 실패가 아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데, 아침이 되자마자 뭔가 느낌이 쌔했어요.


정부지원 1차 발표가 있던 날이에요.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접수번호를 찾았지만 퍼즈플리즈는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았어요.


처음 도전에 바로 될 일이 없나봐요. 어쩐지 요즘 피피가 너무 승승장구를 하더니 이것까지 되면 난 정말 천재인가 싶었던 피피의 오만함을 망치로 맞은 느낌입니다. 인간은 겸손하게 살아야 하나봅니다. 여기저기 우리 일억을 받을꺼야! 라고 떠들어대던 저의 입을 때리고싶네요. 



탈락은 부활의 신호탄

뉴스레터에 당당히 바로 불합격 소식을 전하며 아쉬운 마음을 탈탈 털어버리려고해요. 뭐 투자를 했던 것도 아니고 돈을 잃은 것도 아니고 저는 괜...괜찮습니다. 어차피 안될거였으면 빨리 이 소식을 전하고 피피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합니다. 아직도 해야할일이 산더미에요.


오히려 퍼즈플리즈의 브랜드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2021년에는 피피 개인의 이름과 색깔을 찾았다면 2022년에는 피피와 협업하며 함께하는 콜라보와 새로운 콘텐츠를 차곡 차곡 쌓아야 겠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듭니다.


역시 피피부부는 백개의 계단을 모두 다 밟아야 합니다. 탄탄하게 넘어지지 않는 브랜드로 꼭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파자마 하나로

세상을 바꾸자

원점으로 돌아가 미리기획해 두었던 2022년의 일정을 다시 정리합니다.


일단 미뤄졌던 미팅을 잡고 다시 움직이려고해요. 이번 작업은 음악디렉팅과 공간 디렉팅을 하시는 분과 미팅이 있습니다. 또 재밌는 일을 함께 하려고 해요. 아직 기획 단계이지만 왠지 또 다시 오프라인에서 피피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듯합니다.


파자마 하나로 여러기획을 할 수 있다는것이 피피는 세삼 또 신기하며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라는것을 느껴요. 


다음 주에 스위스로 날아간 피피의 파자마가 25일 촬영을 시작해요. 괴짜친구들이 피피의 느낌을 잘 살려줄지 기대가 되네요. 이렇게 하나씩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피피가 작게나마 성장해있겠죠? 근데 왜 떨어졌을까.....후



열한번째

파자마 리오더

검색량 차이가 없다면, 단순한 피피의 성장일까요?


계속된 주문폭주가 일어나고 있어요. 꾸준히 판매가 되긴했었지만, 2월 시작부터 뭔가 파자마 시장에 이슈가 생겼나? 할정도로 갑자기 주문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또 다시 품절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피피에 대한 관심만 늘어난것 같습니다. 하하. 결국, 급하게 리오더(재주문) 주문이 들어갔어요. 


리오더가 많아지다보니 피피 파자마의 원단 탕차이문제가(원단마다 컬러가 달라지는 현상)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수작업으로 하는 방식이라 완벽히 같은 색상을 만드는것이 어렵다 보니 최대한 맞추고는 있지만 고민이 쌓여갑니다.



이번 리오더에는 원단 값이 10%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단값과 부자재, 심지어 원단 배송비도 오르니 생산파트에서 머리가 아파옵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패션시장 전반에 걸쳐 가격인상을 계획중이고 유니클로를 포함한 SPA 브랜드 탑텐과 스파오에서도 가격인상시기를 검토중이라고 하네요. 회사다닐때는 이런걱정 하지 않았던거 같은데...


소비자 가격을 올리고 싶지는 않지만, 신경쓸게 산더미에요. 일 육아 미팅 인스타 재고관리 생산 발주 디자인 컨셉 기획 이 모든것이 머릿속에 한꺼번에 있으니 어느날은 뇌 스위치를 잠시 끄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조금 투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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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다음 주에는 ''피피의 일상"  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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