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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성 Jan 24. 2022

이정우,라는 철학자

<세계철학사 1, 2, 3>(도서출판 길)


거의 3년 만에 나왔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런데 끝이 아니란다. 애초에 3부작으로 기획한 책이 4부작으로 늘어났다. 근대철학사를 다루고 나니 3권이 끝나서 탈근대 흐름과 현대를 다룰 4권을 또 쓰고 있단다. 이정우 선생도 연세가 많은데 제발 건필하시길, 지난 해 말에 서양철학사3 포함 3권(개정 포함)이 연달아 쏟아졌다. 서양철학사 4권은 좀 더 빨리 출간되면 좋겠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재밌는 표현이 나온다.



4권, 9장에서
이 문제를 자세히 다룰 것이다.
<세계철학사 3권> 82쪽



벌써 4권 전체 틀(목차)을 잡았고, 어쩌면 3권을 수정하고 제작하는 과정에 이미 4권을 쓰고 있다는 말이지 싶다. 벌써부터 설렌다. 부디 얼른 출간되길!





<세계철학사 1권(지중해세계의 철학)>이 2011년에 나왔다. 얼마나 알차고 재미나게 읽었는지 모른다. 이후 7년이 지나고 2권이 나오면서 1권을 전면 개정했다. 2권을 사면서 전면 개정판 1권을 사서 다시 읽었다. 여러 군데 내용이 달라지고 보태졌다. 1권은 서양 철학(사)에 대한 이정우 선생의 주체적인 수용일 뿐 아니라 이정우 '철학하기'의 대담하고 모험적인 시작이다. 세 권을 긴 호흡으로 함께 읽는 공부 자리를 마련하고 싶을 정도다.





2권은 <아시아세계(동양) 철학>사이자 개론이다. '()' 시작으로 '()' '()' 다룬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이다. 지금도 군데군데 참고하면서 반복해서 읽는다. 유불도를  망라하고 양명학주자학성리학기학까지를 너르게 품으면서도 꼼꼼하게 다룬다. 이만하게 통전적인 개론서를   없다. 장단점과 한계가 있겠지만 이정우 선생은 말년의 양식, 탁월한 일가를 분명하게 이뤘다. 저력이라 할만하다.


이런 책은 사라, 당장 사라.
옷을 팔아서라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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