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의 경제학

하루 630원의 밥

by 하얀술

하루 630원의 밥


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쌀이 너무 비싸졌어요.”


그래서 한 번 계산을 해봤다.


한국 사람의 1인 쌀 소비량은

연간 약 53kg이다.


유기농 쌀 10kg 가격을

43,500원으로 계산하면


1년 쌀값은 약 23만 원 정도다.


이걸 하루로 나누면


약 630원이다.



우리는 커피 한 잔에

4천 원, 5천 원을 쓴다.


외식 한 번 하면

2만 원, 3만 원은 쉽게 나간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의 원료 가격은

하루 630원이다.


생각보다 싸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는

밥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쌀은 오랫동안

값싼 음식이라는 인식 속에 있었다.


그래서 쌀값이 조금만 올라가도

사람들은 비싸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 음식은 우리가 매일 먹는 주식이다.


그리고 그 가격은

하루 630원이다.



좋은 쌀을 먹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사치가 아니다.


하루 몇 백 원의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그 차이는

밥의 향과 단맛, 식감, 그리고

한 끼 식사의 만족도를 바꾼다.



나는 밥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생각한다.


밥은 아껴 먹는 음식이 아니라

좋은 것을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유기농 쌀을 먹는다는 것은

거창한 선택이 아니다.


하루 630원의 선택일 뿐이다.


그리고 그 작은 선택이

우리 식탁의 품격을 조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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