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색소금을 만든 까닭은
시골 양조장 주인이 어르신인 양조장에는 문앞에 소금그릇이 있기 마련이다. 이 소금의 용처는 막걸리 안주다. 양조장의 안주가 천일염인 까닭은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양조장은 술을 빚는 곳이지 파는 곳이 아니다. 때문에 술 손님이 와도 음식을 내 놓을 수 없었기에 소금을 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설은 양조장은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어서 늘 사람들이 찾는다. 그때마다 음식을 내 놓을 수 없었기에 소금을 꺼내놓아서 알아서들 안주로 하게 했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 전통주점은 물론 맥주집에서도 안주로 뻥튀기를 주는 곳이 많다. 술 맛을 보태려면 뻥튀기보다는 소금 안주가 낳지 않을까?
막걸리 종류도 색색 막걸리가 많다. 딸기막걸리엔 딸기소금, 유자막걸리엔 유지소금이면 어떨까? 내가 색소금을 만든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