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님
2020년 4월 25일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님께서
선.종.하.셨.다.
살아남은 우리들이
오늘 여기 모여
추모미사를 드린다
무슨 인연과
어떤 역사가 있길래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님을
떠올리는 걸까
사람은
땅에서 만나
하나 둘
하늘로 가게 되어
결국
하늘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함께했던 시간은
이제 끝이지만
함께했던 기억은
영원히 우리들에게
남아있다.
그저 고개 들어
앞을 바라보는 것이
필사적인 투쟁이 되는 사람들이
오늘 여기 모여
선종하신 사제가
그립고 그리워
눈물을 삼키며
사제를 그리워한다
선종하신 사제가 환하게 웃는다
장하다
고맙다
돌아서는 우리의
눈이
젖는다
사제의 따스했던 사랑이
우리들 가슴에
햇살처럼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