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과일 용도 바람직한가?
풋매실이 오래 전부터 열풍이다. 청귤이 그 뒤를 따르는가 싶더니 최근엔 풋사과도 가세했다. 풋과일 열풍은 어디서부터 왜 시작되었을까?
풋매실?
모든 과일이 익어야 제 맛이 나듯이 매실도 잘 익어야 향긋한 향이 나고 달콤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오게 된다.
맛과 향도 문제지만 일찍 딴 풋매실의 구연산 함유량은 100 정도로 적고 잘 익은 매실은 1400 에 이른다.
덜 익은 풋매실은 한약재로 쓰였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매실을 살펴보자.
매실 梅實 매화 열매,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갈증과 가슴의 열기를 없앤다. 남방에서 나며 음력 5월에 노랗게 된 열매를 따서 불에 쪼여 말린 다음 오매를 만든다. 또한 소금에 절여서 백매(白梅)를 만든다. 또는 연기에 그슬려도 오매가 되며 볕에 말려 뚜껑이 잘 맞는 그릇에 담아 두어도 백매가 된다. 이것을 쓸 때에는 반드시 씨를 버리고 약간 볶아야 한다. 생것은 시어서[酸] 이[齒]와 뼈를 상하고 허열이 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신 것을 먹으면 진액이 빠지고(나무를 자라게 하는데 물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진액이 빠지면 이가 상한다. 이것은 신(腎)은 수(水)에 속하고 밖으로는 이[齒]가 되기 때문이다[본초].
오매(烏梅) 성질은 따뜻하고[煖]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담을 삭히며 구토와 갈증, 이질 등을 멎게 하고 노열(勞熱)과 골증(骨蒸)을 치료하며 술독을 풀어 준다. 또한 상한 및 곽란 때에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하며 검은 사마귀를 없애고 입이 마르며 침을 잘 뱉는 것을 낫게 한다[본초].
백매(白梅) 성질은 따뜻하며[煖] 맛이 시고[酸] 독이 없다. 쇠붙이에 상한 것을 낫게 하며 피를 멎게 하고 검은 사마귀와 궂은 살을 썩게 하고 담연[痰唾]을 없앤다. 백매를 물에 담가 신맛이 나게 해서 국이나 김치에 넣으면 좋다[본초].
매엽(梅葉, 매화나무잎) 진하게 달여 휴식리(休息痢)와 곽란을 치료한다[본초].
매실차나 술, 피클과 같은 매실음식에는 잘 익은 매실이 더 좋다. 풋매실이 주로 유통되는 이유는 유통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풋매실은 4-5일 정도 경과하여도 되지만 잘 익은 매실은 적어도 수확 된 다음날까지 가공되어져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