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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술 May 10. 2022

벼와 쌀

소재에서 재료로

사전적인 의미로

재료(材料)는 물체를 구성하는 재질 즉 물질을 의미한다. 물이나 공기를 포함해서 돌, 나무 등은 모두 지구에서 흔한 재료다. 좁은 의미로는 생산이나 제조에 쓰이는 물리적인 원자재(원료)나 부품을 뜻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리는 컵을 구성하는 재료가 되고, 실리콘은 반도체 칩을 구성하는 재료가 된다.


소재(素材)는 어떤 것을 만들 시 기본이 되는 재료이다.


재료나 소재나 별반 차이가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해서 내 경우 소재는 한 가지일 때, 재료는 여러가지일 때로 구분해서 적용한다.


막걸리를 예로 들어보자. 막걸리는 보통 쌀, 누룩, 물로 만든다. 이때 쌀은 막걸리의 재료이다. 누룩도 막걸리의 재료이다. 물도 막걸리의 재료이다. 이때 쌀, 누룩, 물을 막걸리의 소재라고 할 수는 없다. 



좀 더 쉽게 표현한다면 
재료 : A+B+C 
소재 : A or B or C 
로 표현할 수 있겠다.



즉,

'소재'는 그 물건을 만드는 데 필수적 요소들을 의미한다면 '재료'는 그 물건을 만들 때 들어가는 소재들을 의미한다.


흔히,

우리나라에서는 쌀은 밥의 소재로만 인식한다. 밥을 하기위해서 쌀을 씻고 물을 부어 가열해서 밥을 짓는다. 허면 밀문화권 사람들에게도 쌀은 밥의 소재일까? 그들에게 쌀은 플레이트나, 라이스밀크, 수프, 라이스누들, 미백 화장품 또는 가바 성분 추출 재료이다. 왕겨는 우리나라에서는 폐기물로 처리하는 반면 그들에게는 탄화 재료 또는 셀룰로스 추출 재료 등으로 사용된다.


벼가

밥이나 떡의 소재로만 머무른다면 최소한 28% 이상의 도정 폐기물은  필요 악으로 감수해야 하는 쓰레기 양산이 필수이다. 그러나 벼가 산업의 재료로 활용된다면 28% 이상의 도정 부산물은 더이상 쓰레기다 아니다. 고영양 식품의 재료로, 특정 성분 추출로 바이오 산업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소재로서의 벼와 쌀이 아니라 유니콘 산업의 재료로 벼와 쌀을 이해해야 한다.


재료로서의 쌀을 위해서는

현재의 소량, 다품종에 특화된 RPC 시스템을  유지, 보수, 확대하는 것부터 변화되어야 한다. 도정하자마자 산패, 변패 되는 쌀겨와 미강을 바이오 산업 재료로 냉장 또는 냉동 운송, 보관 가능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규모의 RPC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씻지 않아도 밥이나 술, 떡의 재료로 사용 가능한 세척 쌀 유통으로의 전환이 당연시 될때 우리나라 벼와 쌀이 산업의 재료로 활용될 것이다.


밥용 , 떡용 , 막걸리용 쌀은 현재의 RPC 시스템에서도 시도해  만한 재료 산업일 것이다. 재료를 목적한  농사와 RPC  더이상 미룰  없는 시대적 요청이다. 농업정책이 여전히  따르는 순이 아니라면 말이다.


#RPC #벼 #쌀 #도정 #정미 #소재 #재료 #산업 #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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