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양조장 창업 따라하기

파타고니아 2

by 하얀술


창업자 이본 쉬나드


“옳은 것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압도적으로 성공하는 법”


파타고니아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가 어떤 마음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이 글귀를 시작으로 파타고니아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기업이 이성과 영혼을 저버리지 않고 이익을 내면서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기존의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기업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그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야 자신들의 철학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한미군 청년 쉬나드


쉬나드는 우리나라와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그는 1960년대 초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주둔한 미국 청년이 있었습니다. 징집영장을 받아든 청년은 간장을 병째 마시며 징병을 피해보려 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한국으로 보내졌습니다. 상관에 대한 경례는 고사하고 바락바락 대들기 일쑤였으며, 복장은 늘 불량하다 못해 툭하면 단식투쟁까지 벌이던 그는 부대내에서 소위 '고문관'으로 통했습니다. 이 한심한 주한미군 청년이 쉬나드와 한국의 인연입니다.


사업의 시작 - 쉬나드 이큅먼트


북한산 인수봉에는 쉬나드길이 있습니다. 거대한 크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대 난이도는 5.10b에 이릅니다. 5.10b라면 체계적인 교육과 1~2년 이상의 전문적인 훈련이 있어야 등반이 가능한 암벽 난이도에 해당됩니다. 쉬나드길은 그 길이가 177m에 이르는 곳으로 난이도에 비해 고난이도의 실력이 있어야 등반이 가능한 루트입니다. 이 루트를 처음 개척한 사람이 쉬나드입니다. 전문적인 장비가 거의 없던 시절, 암벽화도 없이 이 길을 한나절 만에 개척한 사람이 쉬나드입니다. 청년 시절 요세미티에서 가장 모험적인 등반을 주도하며암벽 등반의 새로운 장을 열더니, 알프스로 넘어가 빙벽 등반의 고수가 되었습니다. 이 세계적인 등산가가 쉬나드입니다.


그는 '피톤'이라고 하는 클라이밍 장비를 만드는 '쉬나드 이큅먼트'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70년 당시 쉬나드 이큅먼트는 미국 최대 등반장비 공급업체였습니다. 특히 쉬나드가 직접 제작한 피톤(바위 크랙에 박아 넣는 등반 장비)은 독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주력제품인 피톤으로 인해 암벽들이 훼손되고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단계적으로 이 사업을 폐지하기로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 환경보호를 향한 발걸음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는 쇠 피톤을 알루미늄 초크로 대체했습니다. 바위에 변형을 주지 않고 등반하는, 자연으로서의 ‘유기농 등반’에 한 걸음 가까이 가는 활동을 그는 ‘클린 클라이밍’이라고 칭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시작


그러다가 럭비 셔츠를 입고 등반을 하면서 컬러풀한 럭비 셔츠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기자 의류 브랜드를 만들기로 합니다. '쉬나드 이큅먼트'는 장비를 만드는 브랜드로 각인이 되어있었기에, 새로운 의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그 새로운 의류 브랜드가 ‘파타고니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파타고니아는 팀북투나 샹그릴라와 같이 지도상의 특정한 장소라기보다는 아득하고 흥미로운 이상향을 의미했다. 우리는 험준한 남부 안데스와 케이프 혼의 환경에 맞는 의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런 목표를 가진 우리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고 어떤 언어로도 발음이 가능했다. 1973년, 진짜 파타고이나와의 강한 연계를 위해 폭풍우가 몰아치는 하늘, 피츠로 이산의 스카이 라인을 기초로 한 삐죽삐죽한 봉우리, 푸른 바다가 있는 상표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