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양조장 창업 따라하기

파타고니아 4

by 하얀술


제품 디자인 철학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파타고니아의 존재의 이유이며 사업 철학의 기초입니다. 제품을 만들 때마다 매번 해당 제품이 최고의 제품인가를 확인했습니다.


1. 필요한 기능을 갖추었는가?

2. 다기능적인가?

3. 내구성이 있는가?

4. 수선이 가능한가?

5. 고객에게 잘 맞는가?

6. 디자인이 단순한가?

7. 제품 라인이 단순한가?

8. 혁신인가 발명인가?

9. 글로벌한 디자인인가?

10. 관리와 세탁이 쉬운가?

11.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12. 진짜인가?

13. 아름다운가?

14. 패션을 좇고 있는 것은 아닌가?

15. 핵심 고객을 위해 디자인하고 있는가?

16. 해악을 끼치고 있지는 않은가?

17. 유기농 목화인가?

18.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원료 생산은 가능한가?

19. 독성이 적은 염료를 사용하고 있는가?


파타고니아 제품 디자인 철학에 맞추어 <하얀술 파우더 막걸리>를 출시할때 겪었던 질문과 반응 그리고 답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1. 필요한 기능을 갖추었는가? - 쌀+이화곡

2. 다기능적인가? - 전통주 수백, 수만가지 밑술

3. 내구성이 있는가? - 건조식품

4. 수선이 가능한가? - 식품

5. 고객에게 잘 맞는가? - 개인부터 양조장까지

6. 디자인이 단순한가? - 하얀술, 술병, 이화곡

7. 제품 라인이 단순한가? - 그렇다

8. 혁신인가 발명인가? - 매우 혁신적 + 유사 발명

9. 글로벌한 디자인인가? - 타깃이 글로벌이므로

10. 관리와 세탁이 쉬운가? - 아마도

11.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 무척

12. 진짜인가? - 전통 구현

13. 아름다운가? - 한국의 아름다운 우리술, 하얀술

14. 패션을 좇고 있는 것은 아닌가? - 100년 또는 그이상을 목표로

15. 핵심 고객을 위해 디자인하고 있는가? - 아마도

16. 해악을 끼치고 있지는 않은가? - Eco-friendly, Recycling, Zero waste, Gluten-free

17. 유기농 목화인가? - 유기농 쌀 100%

18.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원료 생산은 가능한가? - 유기농 재배 농부와 계약 재배

19. 독성이 적은 염료를 사용하고 있는가? - 무코팅 종이, 친환경 잉크, 녹말풀


<하얀술 파우더 막걸리> 출시는 제가 계획한 출시일보다 10개월 정도 늦게 출시되었습니다. 추석 대목을 목적하고 출시하려던 제품이 추석은 물론 크리스마스, 신정, 구정마저 한참 지난 후에 출시된 것도 모자라 전 세계적인 코로나의 재앙이 닥쳤습니다. 이유 중 몇가지를 정리해봅니다.


디자이너의 감과 제조사의 공정 다툼


디자이너는 제품이 손수 만드는 느낌을 부여하기 위해 인쇄 보다는 스티커로 일일이 수공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제조사는 일일이 손이 많이 가는 것은 제품도 산업도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생산 불가였습니다. 2개월 여의 다툼 끝에 결국 저는 제조사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생산 회사를 차린 후 디자이너 의견대로 구현하겠다는 입장을 양쪽에 전달했습니다. 그로부터 2주 뒤,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변경해서 제조사 입장에 부합하는 디자인으로 디자인의 감을 포기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코팅 종이와 공장의 난감, 생협의 배신


아주 조금의 코팅도 종이를 재활용 아닌 폐기물로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 코팅 종이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해서 디자이너는 디자인의 감도 살리고 코팅되지 않은 종이를 찾았습니다. 헌데 지관통 제조과정에서 다섯 공정을 거치면서 얼룩이 불가피하다는 난감한 상황을 알려왔습니다. 해서 국내 유통망을 생협으로 단일화 했습니다. 생협과 논의를 했습니다. 이 제품의 포장은 손이 갈수록 얼룩이 많아지니 지관통에 얼룩이 많은 제품부터 구매하도록 생협 회원에게 홍보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리마인드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달라는 제 제안에 따른 답은 순식간에, 검토의 여지도 없이, 이렇게 거부 되었습니다.


“얼룩이 있는 제품을 전시할 수 없습니다.”


해서 매대 판매를 포기했습니다. 여전히 저는 <하얀술 파우더 막걸리>를 전시 판매, 매대 판매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들이 줄서서 달라고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위의 몇 몇 분께서 이러저러한 난황을 지켜보더니 사업을 하려는 것이냐? 사업 텍스트를 만들려는 것이냐? 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도 언젠가는 제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 지 이해할 날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