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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엔진 Jun 05. 2021

슬기로운 현차 생활 기록 시작

기록은 기억을 지배하기에..

 오랜 고민 끝에 회사에 남기로 결정한 다음 실천하고 있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현대자동차에서 마음이 맞는 분들과 함께 자율적으로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무언가" 를 만들어가는 것.


 외부에서 길을 찾는 것만이 올바른 트렌드인 것처럼 회자되는 세상에 대한 반항심일지도 모르겠으나, 결국 변화는 내부 + 외부의 균형적인 상호작용에 의해서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 


 모두가 좋은 동료, 좋은 팀, 하고 싶은 아이템만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되, 그 아픔의 해결방식을 무조건 밖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좋은 에너지를 연결할 수 있다면 그 좋은 에너지의 결과는 언젠가는 내부의 변화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다소 이상적인 믿음을 나는 언제나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슬기로운 현차 생활의 가입은 구성원이 오픈채팅방 링크와 참여코드를 각자 추천하는 사람에게 전달하고 들어오면 "팀/실명" 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익명성이 주는 유익함도 있지만, 결국 익명성은 언젠가는 자신을 명확히 드러내고 소통하기 위한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임직원 정도의 수준이라면 익명성에 숨어서 대안없는 불만을 얘기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용기있고 정직하게 말할 수 있는 태도, 그리고 집단 지성을 통해서 모두가 합의할 수 있고 넥스트 레벨로 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역량을 만들어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참여는 현대자동차 내부 구성원으로만 제한되며, 아래와 같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는 언제든지 구성원들이 집단지성에 따라 추가/변화될 수 있다. 




[슬기로운 현차생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1. 이 채팅방은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이 정기적인 기간동안 특정 심화주제에 대하여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여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1-1. 주제 이외에도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정보는 자유의지로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다. 


1-2. 지적재산권이나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2. 구성원은 언제든지 가입과 탈퇴가 가능하며, 현대자동차 임직원에 한하여 자유롭게 초대할 수 있다. 구성원이었다가 퇴직하게 되는 경우도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하여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경우 잔류는 가능하다.


3. 회사의 대외비 자료는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


4. 의견은 편하게 나누되, 채팅방에서 나눈 회사 내부 상황에 대한 의견은 외부에 공유하지 않는다. 외부 유출에 의한 책임을 전적으로 유출한 사람에게 있다.


5. (필요시) 월 1회, 커뮤니케이션 Tool 을 이용하여 해당월 심화주제에 대한 토론 시간을 갖는다. 참여는 자유이며, 별도의 제한사항은 없다.


6. 별도의 회비는 없으며, 실비가 발생하는 경우에 한정하여 이해관계자(예시 - 외부연사 섭외 오프모임 등)들이 해당 비용을 1/N로 부담한다


7. 가이드라인은 운영상황에 따라서 내부 구성원의 협의에 따라 업데이트 될 수 있으며, 해당 내용은 공지사항을 통해 관리한다.


가이드라인 Ver 1.0 - 2021년 4월 1일




 토론 주제는 2주 단위로 변경하며, 매일 아침 메인 운영자(현재는 나)가 주제와 맞는 유의미한 생각꺼리를 약 5개 정도 정리하여 공유하고, 그에 대한 간략한 코멘트를 적는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관심있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편하게 자신의 코멘트를 남기거나, 자신이 가진 정보를 공유하면 된다. 


 추가적인 가치 제공을 위해서 통상적으로 단톡방들에 활용되는 뉴스들이나, 오픈되어 있는 자료들을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조만간 팀즈를 활용한 화상 모임도 시작해볼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 후배님들 중심이고, 개인적으로 소통하는 참 좋아하는 분들이 같이 합류하여 약 20여명의 인원이 모여있는데 향후 오픈 플랫폼으로 발전하여 직급레벨에 관계없이 참여하고, 최소한 여기서는 "계급장" 떼고 자유롭고 건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해본다. 


 브런치에 기록은 2주 동안 진행했던 키워드 스크랩이 종료되면 해당 주차 토요일에 코멘트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에정이며, 코멘트의 예시는 아래와 같으며, 정상적으로 기록된다면 2주마다 10개의 코멘트가 공유된다. 


[6월 4일 슬기로운 현차생활 "구독경제" 키워드 코멘트]


구글 포토 유료화의 여파가 여전히 여러가지 인용되면서 노이즈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구글 포토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도 광고를 안보기 위해서 돈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인식시키고 있었으나 유튜브 프리미엄인데도 경우에 따라 광고에 노출되는 방식이 검토되거나, 수익이 배분되지 않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전부 광고를 붙이겠다는 정책들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과거에서부터 "예정된 미래" 였습니다. 결국 기업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Break Even Point 를 넘어야만 "생존"이 가능하며 기업의 규모가 커져서 상장하게 되면 "주주이익" 을 극대화하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Profit Maximize 를 (아니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추구합니다.


많은 분들이 구글에 감사하며, 구글 검색을, 지메일을 무료로 사용할때 어떤 분들은 분명히 얘기해왔습니다. 


"무슨 소리야? 공짜가 어딨어? 당장 네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없다면 그건 니가 상품이라는 얘기야"


내가 상품이라는 의미는 크게 2가지로 해석 수 있습니다. 내가 체류하는 시간, 이것도 개인에게는 기회비용적인 측면에서 분명한 비용이라는 점이 첫째입니다. 두번째는 내가 체류시간 동안 플랫폼 내에서 만들어내는 또는 업로드하는 데이터입니다. 기업에게는 수익 창출, 또는 기술발전을 시키기 위한 중요한 원천의 수집의 비용을 최소화하는 기반이 됩니다.


구글 포토는 대체 왜? 내가 서비스 자체를 이용할때는 자동으로 동기화되면 별로 체류하지도 않잖아? 라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미래 자율주행의 핵심도, 앞으로 AI 기술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지 인식" 기술입니다. AI 에게 학습시키기 위해서 구글이 스스로 사람을 고용해서 이미지를 생성하는 비용과 "클라우드 기반 용량" 만 제공하고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올려주는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 어느 것이 효율적일까요?


기업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뒤에는 "분명한 목적성"이 함께  합니다 

무료가 종료한다는 케이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구조적 본질은 동일합니다.


1. 더 이상 무료로 제공해주기가 힘들다. 비용이 감당이 되지 않는다의 측면

2.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던 우리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제는 이익을 극대화하자의 측면


이런 측면에서 구독서비스들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얘네 왜 이렇게 혜자롭지?"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그 서비스가 가는 길을 둘 중에 하나랍니다. 비용을 감당못해서 망하거나, 조만간 오르거나!


 거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자동차 산업, 지금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지금은 알 수 없겠지만 분명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자동차 산업은 체질개선이던 기존 뼈대를 지키던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고 공동체에 대한 명확한 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는 것. 


 작은 물줄기들이 모여 결국 강과 바다를 이루듯이 슬현생만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성을 가진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더 나은 미래가 만들어지길, 그리고 그 미래는 공동체의 모두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결과로 발현되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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