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보다 가깝게 다가와있는 현실에 대하여
지난 시간에는 Physical AI 까지 일정 수준으로 발전하면 인류 역사의 특이점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아주 단순한 노동으로도 전체 경제 구조에 일정한 생산성에 기여하면 일정한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는 생존의 시대는 끝나고, 역할 자체가 사라지는 잉여의 시대가 시작되면 Useless Class 는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생산자본을 독과점화한 계층들의 선택에 의해 잉여 계층에 포함되는 계층은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것은 과연 비약적인 결론인 것인가?
다음 영상을 한번 살펴보자. 지금으로부터 약 1년전의 영상이다.
BMW 공장에 Pilot 으로 도입되어 테스트되고 있는 피규어 로봇의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매우 느리고 전체 공정에서의 생산성에서는 아직 인간과 대비하여 부족해보이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또한, "대량생산"이 되고 있지 않기 떄문에 원가의 측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지급받는 자동차 공장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비용을 고려해도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 인간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물론, 컨베이어 벨트에 도입되어 있는 각 공정별 특수 목적의 로봇들은 이미 인간의 생산성을 뛰어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적용되어 있는 것이고, AI 대전환 시대 이전에도 이미 로봇자동화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https://youtu.be/9FPTPFssDOQ?si=g4BEp8Hu-G8kbEPu
위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의 3세대 버전에 대한 홍보영상이 나왔다. 지금까지 공장에 적용된 이동이 불가한, 특정한 상황에서만 역할을 할 수 있는 로봇과는 다르게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부여한 기능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치 HR 부서가 사람의 생산성과 역량에 따라 인사이동을 시키는 것과 같은 개념의 행위가 가능해진다.
https://youtu.be/Eu5mYMavctM?si=KCayHZp-UjX9jjY6
휴머노이드 로봇에게도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는 존재한다. 인간과는 다르게 전기 에너지만 공급되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고 그 이외의 운영 비용 자체는 매우 낮을 수 있지만 어쨌든 물리적인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내구연한"이 존재한다는 것과 "유지보수"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수명을 다하면 죽는 것과 동일하게 로봇 역시 동일한 "개념"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단, 총량적 비용을 비교하자면 "로봇"의 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인간의 "비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총량적 비용을 비교하자면 "로봇"의 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인간의 "비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비용이 역전되는 순간 인간의 일자리는 단계적으로 사라진다. 로봇의 생산, 도입, 운영 비용이 낮아지는 순서대로 아주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성실함만으로 일할 수 있던 "마지막 보루" 였던 육체 노동 시장까지 대체가 시작되며 생산자본의 결정권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물론 홍보 영상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 가정용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는 아직 갈 길이 꽤 멀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식기세척기를 열고 컵 2개, 포크 1개를 넣는데 약 4분의 시간이 걸린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있겠으나 이는 생산자본의 유동성이 "투자금"의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이상 계속 개선되리라는 것은 예정된 미래다.
https://youtu.be/f3c4mQty_so?si=H32lCYH1BZB7VrFz
이런 사회로의 변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을 때 우려되는 또 하나의 극단적인 단점을 고려해보면 "빅테크의 결정"에 따라 각 분야의 상황들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비즈니스 모델 중 로봇 자체는 원가 수준으로 공급, AI 소프트웨어 사용 및 업데이트 비용ㅇ; 구독서비스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정 수준으로 비가역적인 체계가 만들어지고 나면 가격 결정권이 빅테크로 넘어가게 된다는 것은 예상되는 범위의 리스크 용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최소한 특정 빅테크 1~2개사가 독점적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 수준으로 경쟁하는 형태로 시장에 공급이 되어야 하겠지만... 해당 산업의 특성상 독과점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도 예정된 미래이기 떄문에 많은 산업과 조직, 심지어 개별 가정들조차 특정한 빅테크의 결정에 따라 좌우되는 상황 역시 그렇게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아닐 수도 있다.
조용히 하나씩 다가오고 있는 일자리 감소는 당장 피부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예정된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실제 이런 기술들을 도입하여 전환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마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빅테크에서는 이미 AI 와 같은 예정된 미래에 승자가 되기 위한 부서와 인력에 자원을 집중하고 그 외 필요없는 중간관리자, 지원부서, 현장 노동자들을 빠르게 해고하고 있다.
그 이외에 전통적인 산업으로 여겨지는 금융과 유통에서조차 본사 사무직 인력 중심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모든 결과로 미국 시장의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 현상에서 주목해야하는 것은 단순히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것. 지금까지는 신산업의 성장과 기존 산업의 도태의 반복적인 싸이클 속에서 인간의 역할이 다를 뿐이었다면,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 AI & 로봇이라는 신산업 영역이 기존 산업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버리면서 대체 가능한 일자리의 영역을 AI와 로봇이 대체한다는 것. 즉, 현재와 같은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수많은 인구 구성원이 지구에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존재가치가 없어진 인간은 함께 생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그리고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아래의 구절에 우리는 생각보다 꽤 유의미하게 반응한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예 사라진 세상이 온다면 저 격언에 대해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게 될 것인가?
He who does not work, neither shall he eat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
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
다음 글에 앞서서 이미 현재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뉴스를 같이 공유하면서 오늘의 글을 마친다.
2025년 4월 13일의 현대차 미국 공장의 모습이다. 현재 상태에서도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https://youtu.be/tdMfM9dbh4A?si=ORQDzcA4nDHllXj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