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루엔진 Dec 31. 2018

이오스나이츠 분석하기 - 1

EOS의 채굴은 이런 방식이 될 것인가?

 2017년 4분기를 뜨겁게 달궜던 블록체인 거래 시장은 인간의 탐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냈다. 기술이 가진 장단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켜나갈지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오직 "가즈아" 를 외치며 일확천금을 벌겠다고 하는 비이성적 투기만이 있었을 뿐이다.


 약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떨까? 오히려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국내를 비롯하여 각국의 모든 정부는 새롭게 등장한 "거래수단"에 위협을 느꼈고 다양한 규제를 통해 블록체인이 기반이 된 탈중앙화로의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공부를 한 사람들이라면 블록체인이 꼭 "코인" 을 기반으로 작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 2000여개가 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코인" 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들 중 실질적인 성과를 내면서 로드맵대로 계획을 달성한 곳은 거의 없다. 내년은 해당 블록체인팀의 의도와 관계 없이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팀들은 "스캠" 으로 분류될 것이고, 추진동력을 잃어가면서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닷컴버블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계속 동일한 형태로 간다면, 마지막에 살아남아서 올바른 투자를 한 사람들에게는 역대급 "부" 를 안겨줄 가능성이 남아있을까? 글쎄? 그건 지켜봐야 알 수 있다.


 19년도는 중앙화된 블록체인을 들고 나오면서 자신들의 기존 중앙화된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형태로 연결하여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는 진영 vs 분권화의 가치를 지켜가면서 생태계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플랫폼 기반 블록체인들의 Dapp 기반의 격돌이 예상된다. 물론 분권화 진영이 여러가지로 훨씬 불리한 구조겠지만 Ecosystem 이라는 것은 우리의 이해와는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기에 즐겁게 관전하면서 지켜보면 될 일이다.


 개인적으로 미래를 믿고 있고, 일정부분 투자도 한 EOS 진영에서 이오스 나이츠라는 게임이 나왔다. 블록체인은 "모든 블록이 합의된 알고리즘" 을 기반으로 동일한 블록을 생성시키면서 그 가치가 인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100% 블록체인 기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들은 중앙화된 시스템 대비해서 화려한 무언가를 제공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도박게임이 주된 Dapp 을 구성하고, 크립토키티와 같은 뭔가 1차원적인 게임만 만들어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이오스나이츠는 향후 성공 여부를 떠나 블록체인 게임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실제 이오스 나이츠 PC WEB 플레이장면

 이오스 나이츠는 18년 12월 31일이라는 현재 시점에서 분석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이오스 나이츠는 방치형 RPG 게임이다.

 - 쉽게 생각하면, 일반 게임에서 Auto 사냥을 돌린 상태로만 진행이 가능한 게임으로 이해하면 된다. EOS 계정을 생성하고 WEB 은 Scatter, 모바일은 Scatter / 노바월렛 / Meet.One 등 총 6가지의 인증 지갑 Dapp 을 사용하여 로그인을 한 이후 초기 세팅을 마무리하면 그대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 스케터 기반 EOS 계정생성은 아래와 같이 잘 정리되어 있다. 스케터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사용하여 EOS 를 기반으로 하는 대부분의 DAPP 이 지원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무조건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단, 모바일은 개인적으로 별로인 UI/UX 및 설치 지원 등으로 인해 필자는 개인적으로 노바월렛을 사용한다. (국내 팀이라서 응원하기도 하고...^^)


 2. 게임을 하기 위해서 EOS 메인넷 진입 비용과 디지털 지능이 소모된다.

 - 최소한 EOS 계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Dapp 과 관계 없이 일정한 EOS를 EOS 메인넷에 스테이킹하면서 계정을 생성해야 한다. 이는 거래소 계정과는 다르게 EOS 메인넷의 본인의 계정이다. 한번 만들어놓으면 다양한 Dapp 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EOS 생태계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한번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 스테이킹 : EOS 의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 자신이 보유한 EOS 메인넷에 맡기는 과정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언스테이킹을 신청하면 Refund 로 전환되어 72시간이 지나면 다시 활성화되어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다. 즉, 스테이킹은 보증금을 맡긴다, 언스테이킹은 보증금을 회수 신청하고 72시간 후에 보증금 돌려받는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EOS 메인넷이 망하지 않는 이상 보증금 뜯길 일은 없다. CPU/NETWORK 자원을 배분할 수 있으며, 일반 유저의 경우 CPU 에 90% 를 맡기는 것이 좋다. (왜냐고? 네트워크 사용하실 일이 없어요. 개발자가 아니면)


- 나 역시 이오스를 처음 투자한 것은 17년 12월인데 국내 유저 친화적인 방식들이 없어서 거래소에 방치해놓고 있다가 올해 10월이 되어서 겨우 EOS 메인넷 계정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구글링만 해봐도 스팀잇, 미디엄, 기타 이오스 커뮤니티에 잘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해보면서 배우는 것도 재미있다.


※ 메인넷은 거래소 개인계정을 모른다. 실제로는 알 필요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거래소가 에어드랍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거래소에 아무리 많은 이더리움과 이오스를 들고 있어도 실제로는 받을 수가 없다.


 3. 게임을 하기 위해서 초기 비용이 들어간다. (계정생성비용 + CPU 스테이킹 비용)

 - 일단, 이 게임의 기본 컨셉은 이오스 나이츠의 세계를 위협하는 무한정 생성되는 고블린들을 물리치고 그 보상으로 생성되는 재료를 모아서 더 강한 장비들을 맞춰서 성장하고 남는 재료/장비 등은 교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이를 위해 초기에는 기사를 구입해야 하는데 취향에 따라 1명만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3명을 다 구입하는게 게임을 즐기는데 필수 아닌 필수처럼 되어 있다. 기사 → 아처 → 마법사 순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각각 0.1 / 0.2 / 0.4 EOS 를 요구한다. 즉, 게임 처음에 하려면 0.7 EOS (현 시세 기준 : 약 2,1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실제 게임 화면 - 내가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실제로 해당 게임은 EOS 메인넷을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원활한 게임을 위해서는 CPU에 0.3초 이상 스테이킹을 할 것을 추천한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0.3초가 어느 정도 EOS 인지는 내가 접속하고 있는 노드의 상태에 따라서 매번 다를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50 EOS 이상은 CPU 에 스테이킹되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 시세 기준으로 보자면 15만원 정도의 원화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 그럼 돈 없는 사람은 못하나요? 그렇지 않다. 조금 머리가 아프긴 하겠지만 EOS 를 임대해주거나, CPU 자원을 EOS로 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Dapp 들이 존재하고 있다. 18년 12월 31일 시세 기준으로 친타이의 경우 28일을 임대하면 이자율이 0.28%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즉, EOS 나이츠를 계속 즐기는 것과 EOS 가격에 대한 확신이 없을 경우는 친타이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서 100개를 28일간 임대하고, 이자로 0.28 EOS 만 지급하면 된다. (현 시세 기준 약 300원....)

실제 거래 화면 - 시세가 낮아지다 보니 임대 물량이 더 많아서 이자율이 거의 바닥을 달리고 있다

 4. 실제로 EOS 를 수익으로 챙길 수 있다.

- 모든 중앙화된 게임은 자체 게임 머니를 운영한다. 해당 게임머니도 아이템베이와 같은 거래소를 통해서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얼마든지 게임 운영자의 모럴 해저드에 의해서 시세 조작이 가능하고 해당 게임의 인기가 사라지면 게임 머니도 그 운명을 함께 한다.

 - 그러나 블록체인 게임은 위변조가 불가한 형태의 코인으로 거래가 되며, 이오스나이츠 역시 모든 거래를 EOS 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즉, 아이템 생성 및 확률 조작 등은 여전히 자의적으로 조작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 모든 행위가 블록체인에 기록으로 남게 되어 모든 사람이 검증이 가능하며 해당 게임보다 더 나은 게임이 나왔을 경우라도 실제 EOS 로 거래가 됐기 때문에 게임 자체와 운명을 같이 하지 않는다. 블록체인 자체의 프로젝트의 가치와 운명을 같이할 뿐...

왼쪽은 현재 이오스 나이츠에서 공개하고 있는 최다 수익자의 EOS 이익이며, 오른쪽은 내 개인 거래 기록이다. 물론 거래액의 3% 는 이오스나이츠 개발팀에서 수수료로 가져가기 때문에 해당 EOS 에서 3% 를 제외한 것이 본인의 최종 수익이다.

3% 를 가져가도 좋으니 계속 업데이트 부탁해요^^
Dapp 순위 2등이지만 EOS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5,779개 수준

 

 - 결론 :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Dapp 이다.


 이오스 나이츠는 여전히 도박판 게임만이 현실적인 블록체인의 Dapp 인가? 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야!" 라는 의미있는 메세지를 던진 게임이다. 이오스의 모든 동작은 스마트 컨트랙트가 기반이다. 아래의 스마트 컨트랙은 내가 펫을 레벨업 시킬때의 계약 체결 모습이다.

 모든 동작이 이런 식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검은사막" 같은 게임을 구현하는 것은 10년 이후에도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다만, 현재의 "클래시 로얄" 같은 게임이나 "방치형 캐쥬얼 게임" 은 얼마든지 2018년 12월 31일 수준의 이오스 블록체인에서도 좋은 개발자들만 있다면 구현이 가능한 상황이다. (물론, 그렇기에 돈도 되고 구현도 쉬운 도박판 게임이 가장 먼저 현실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아마 이오스의 시세는 개인적으로 예전과 같이 개당 3만원 수준까지 상승하는 것은 최소한 몇 년간은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이오스를 기반으로 ICO 를 추진했던 팀들이 현금 유동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제와 이러한 DAPP 에서 판매한 이오스를 주기적으로 현금화하기 위해 거래소를 통해 판매하려는 물량은 계속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Impact 가 없는 이상 시장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이오스 시세는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그것을 꼭 나쁜 흐름으로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가치 변동성이 심각한 블록체인 기반 코인이 스스로 안정적인 시세 구조를 유지하며 스테이블한 성격을 가지게 되면 "거래 수단" 으로써 사용되는 것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고 이것이 어찌보면 분권화 기반의 블록체인이 가야하는 운명론적인 방향일 수도 있다. 국가가 자신의 화폐를 스테이블하게 코인과 연동하지 않는 이상 모든 거래 수단을 블록체인 코인으로 변환하는 것은 불가하기 때문에 분권화 거래소를 통한 코인의 투명한 현실 화폐 전환을 활성화하되, 그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DAPP 을 넘어서 다양한 생태계에 의미있는 가치를 주는 것. 그것이 앞으로 블록체인 생태계가 지향해야하는 방향성은 아닐까 생각해보며, 글을 마친다.


다음 편은 어려운 소리는 다 제외하고, 초기 유저들에게 추천하는 공략법에 대해서 작성할 예정이다.  


※ 이오스나이츠 추천인 안하신 분은 blueengine11 입력해주시면 복 받으실거에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