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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모운 May 15. 2021

균형과 열정

내가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 세 종류의 일에 균형을 맞추려 꾸준히 노력하는 편이다.


생계를 유지하면서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줄 생산적인 일.

행복을 추구하면서 삶을 풍성하게 해 줄 좋아하는 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 꾸준히 배우고 타인을 이해하는 일.


좋아하는 일로 생산을 해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때로는 원하지 않는 일로 수익을 내거나 성과를 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야만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배우는 데 있어 사치라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생산적인 일에만 치중하다 보면 삶이 피폐해지기 쉽다. 생산을 통해 얻은 재화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틈틈이 영혼을 채워주지 않으면 지치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소유하는 것 말고 존재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항상 주변을 탐구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 한다. 


주변을 탐구하는 것은 타인의 삶과 비교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삶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개개인의 특별성을 인지하며 동시에 내 인생의 고유성을 찾아가고자 함이다. 그래야만 유행이나 시대의 패턴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길을 올곧게 나아갈 수 있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언제나 뜻대로 되는 삶은 그리 많지 않으며 그런 삶을 살아간 이가 있다 해도 아마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지대한 노력을 했을 것이다. 


만약 세 종류의 일 중 하나만을 집요하게 좇는다면 목표에 접근하기 쉽겠지만, 백 년에 가까운 현시대의 인생을 생각하면 한 가지의 풍족만으로 인간이라는 유기체를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본다. 결국엔 결핍이 느껴지는 부분에서 권태로움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항상 균형에 집중하는 편이다. 물론 한 우물을 깊게 판 사람에 비해 특출 난 달성을 보이기는 어렵겠지만 세 가지의 가치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가며 성장하는 삶이 내가 꿈꾸는 삶이다. 성공한 삶에 행복이 비어있는 것도, 행복한 삶이지만 화합과 이해가 없는 삶도 살아가고 싶지 않다. 


균형을 맞추려다 보니 다소 집중이 분산되고 목표에 다가가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아무것도 놓치고 싶지 않은 지나친 욕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 또한 스스로의 책임이다. 

한 가지를 먼저 이루고 나서 나머지를 채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것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함인지, 타인의 측은한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인지 자주 고민한다. 그럴듯한 사람이 되기 위한 인생이라면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원하는 삶을 살다가 가는 편이 낫다.


그러다 보니 하는 일이 많다. 직업 외에 부업을 만들고, 수업을 받으며 새로운 것을 익히고, 다양한 취미 생활을 향유하며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화합을 도모하는 모임도 많다. 해서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소득이 적고 생활은 그리 평온하지 못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훗날 조화롭게 융합이 되어 누군가에게 없는 나만의 색을 만들기를 꿈꾼다. 


어쩌면 결국엔 좋은 집과 비싼 차, 유명세와 커다란 소득을 얻는 날에 비로소 성공했다고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타인의 삶을 면밀히 살피기 어려우니 눈에 띄는 것들로 서로를 알아보는 것도 응당 그러하다. 내가 하는 노력에도 그런 것들을 얻는 삶이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 쉽게 성공을 증명하는 일이다. 


이미 힘든 사람들 앞에서 매일 같이 열심히와 꾸준히를 외치는 내가 지겹고 답답할 때도 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도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해서 적당히 살면서 시간을 보내자니 젊음이 너무 아깝다. 욜로를 외치는 사람들이 젊을 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최대치로 즐기는 삶이 행복이라 여기는 것처럼, 나는 즐거움을 뒤로하더라도 하루라도 젊어 체력이 뒷받침될 때 최대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바삐 움직이며 몸과 마음을 채우고 싶다. 


적절히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며, 성공과 행복의 균형을 맞추며, 조금 늦더라도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오늘 또 하루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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