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일으키려 쓰다 보니 넘어진 누군가를 일으켜 세울 수 있길 바라며 쓰곤 한다.
나의 위로와 응원으로 누군가가 일어설 때의 뿌듯함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넘어져 있는 사람 옆에 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는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
함께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같은 곳을 오랫동안 바라보다 때가 되면 너 나 할 것 없이 일어나 엉덩이를 툭툭 털고 사뿐히 걸어 나갈 수 있는 글.
누군가를 위해 넘어질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조금 더 따뜻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무릎은 조금 아리겠지만 옆 사람의 어깨를 감싸 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