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스칸썬 Aug 10. 2023

엘에이, 스타벅스에 가다.

미국, 넌 누구니?

한국에서 한 블록 건너 보이는 스타벅스가 땅덩이 큰 미국에서마찬가지이다.

브런치가 궁금해서 오전에 들렀다.

어느 방향에서든 초록색 파라솔을 찾으면 빙고!

얼마나 좋을까,

세계만방에서 이름하나 보고 찾아온다니!



스타벅스 회원이 되어 메뉴 준비가 되면 이름이나 닉네임을 불리는 스타벅스 입점 초반에.

나만 알고 싶은, 혹은 미처 불릴지 몰랐다가 내 닉네임에 내가 놀라서 서둘러 마땅한 닉네임을 고심하던 때가 있었다.

미국에선 번호표나 벨을 주는 경우보다 식당이든 카페든 손님 이름을 묻고 그 이름을 호출하는 경우가 많다.

회원이 아닌 곳도 스펠링을 물으며 이름으로 호출하는 경우가 꽤 많다.

입력시간이나 호출 정확도로 볼 때,

개인주의 성향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개인사를 꺼리거나 익명을 요하는 것보다 우선되는 문화 같다.

 

우리나라의 이름 뒤에 붙여야 하는 아무개 선생님. 아무개 손님. 아무개 고객님. 아무 갯님 등이 불필요하니 더 간단하겠다.




스타벅스에서 개별 네임텍이 붙어 음료를 받아가는 테이블을 어느 곳에서나 눈여겨본다.

이 지점만의 스타벅스로 개성 있게 꾸며져서 예뻤다.



캠퍼스 내 스타벅스이다 보니 아침 메뉴가 학생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고려학선지.

미국 스런 함지박 사이즈가 아닌 한국 맥도널드 아침메뉴처럼 귀염사이즈다.

지점마다 다르면서 얼마든지 특화가능 조식 메뉴.

이곳은 일인의자 형태보다 벤치같이 좌석을 꾸며놨다.

지점명을 가려도 '캠퍼스점'이라고 정답이 나오는 분위기.



내부 풍경은 여느 스타벅스처럼 자유롭고 활기차서 노트북에 충전기를 연결한 채 작업하는 학생들처럼 에너지를 충전하고자 들를 장소로는 언제나 최고다.


빼놓을 수 없는 로고와 컬러의 배합이 아주아주 나이스한 머그컵이나 굿즈들은 눈요기만으로도 포만감 가득하다.

다양한 음료의 눈으로 맛보는 즐거움 또한 꼭 챙겨야 한다.



크지 않은 매장인데 꽉꽉 눌러찼고 그런데도 느슨한 자유로움의 공간.

스타벅스에는 브랜드 이상의 보이는 힘과 내뿜는 힘이 있다. 

커피에 무지해도 웰컴, 하며 손짓하는 매력덩어리.



직원들의 친절도는 길게 언급 안 하겠다.

왜냐하면.

한국 스타벅스 직원들의 능숙하고 세련된 눈 마주침과 매너가 이미 세계 1위니까.

이럼에도 저럼에도

한국에서도 "그냥 스타벅스 갈까?"로 문화 공간이 바로 결정되는 요인에는 어떤 직원의 응이든 이곳은 넘버원이란 믿음이 한몫하지 않을까.

노소무관, 인원수 무관한 카페의 효시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서비스라는 섬세한 손이 있게 마련.

뭘 물어도 흐트러짐 없는 표정과 솔직하면서 발랄한 응대가 긴 계산줄을 기꺼이 서는 이유가 된다.

이곳도 친절도도 기본이다!



한국에서도 커피맛은 모르겠고 직원 친절도와 응대 능숙함은 언제나 별 다섯!

별이 별 값하니 네임 밸류 위상에 새삼 찬사를 보낸다.




미국여행 이전글

https://brunch.co.kr/@pcs20002000/255


덧붙임.


입 짧은 엄마에겐

맛있고 불친절한 주인보다

맛은 평범해도 친절한 주인이 좋다.

아쉽게도 후자가 대박집 되긴, 쉽지 않다.

매거진의 이전글 엘에이, 햄버거 서비스를 받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