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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스칸썬 Jul 31. 2023

엘에이, 대학에 가다.

미국, 넌 누구니?

L.A에서 공부 좀 한다면 가고자 하는 대학 중의 대표적인 곳이 이곳 USC라고 한다.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UCLA보다 지명도는 떨어지나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명문 사립대학이란다.

방학중이지만 엄마니까 더 궁금한 낭만의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였다.




한국인이 많이 다녀서인지 교내 한국 음식점이 반갑다.

외국영화에서나 본 듯한 시크하게 금발머리가 목밑으로 자라고 대학 티를 입은 길쭉한 남학생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지나는 모습.

곳곳에 놓인 벤치가 아닌 응접세트라 할만한 소파에 앉아 토론하는 남녀 학생들.

(아무리 비 없는 도시라도 소파를 야외에 두면 관리가 되는지 신기)

그리고 우리 같은 관광객이나 동네 마실온 가족들.

트레이더 조와 타깃 마켓이 내부에 있을 정도이니 규모는 짐작하기 힘들 만큼 어마어마하게 크다.

한 가지 더,

잡다한 수다라고 해도 이곳저곳이 대화의 장이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들여다보는 모습이 없다.



날이 덥다기보다 대학생 흉내라도 내보려는 요량으로 아이스크림집에 들어갔다.

마카다미아 쿠키 위에 오레오 칩 아이스크림을 얹은 세트. 초코 쿠키가  구워져 나온다.

파라솔 아래에서 슬로모션으로 교내를 평온히 지나는 정경을 감상했다.

누구도 빠른 걸음이나 급한 목소리가 없다.



아이가 대학 점퍼 내지 대학명 힌 맨투맨티를 사고 싶다는데.

도대체 이 넓은 곳에서 기념품샵을 찾을 수가 없다.

(실은 너무 넓어 찾기 귀찮기도.)

이쪽 길을 지날 일이 생겨서 다음으로 미룬다.

교내에 분수대와 호텔까지 있으니 재단의 재원이 상상 이상일 듯하다.


쓰레기통마저 문화적 지성이 느껴져서 마음에 쏙 든다.



학생은 공부가 본분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영재나 공부 벌레가 되어야 이 세상에 이바지하는 것이 아니다.

두뇌가 발달하고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맞는 소수의 학생이 세계적 상아탑에서 공부에만 전념하는 것이 맞다.

이왕이면 이렇듯 여유롭고 환경 출중하고 매일이 화창한 하늘 밑이라면.

학문을 논하면서 사랑과 젊음을 꽃피우는데 분명 한몫 거들 것이란 당연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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