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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필가 박찬선 May 27. 2017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열등감을 극복하라

 열등감을 극복하라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점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가?”

이것이 우리의 인생의 크기를 결정하고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에 장래 희망을 물으면 많은 아이들이 공무원이라고 대답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데 도움은 되겠지요.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더 큰 꿈을 꾸면서 자신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요즘 아이들이 유독 장래희망으로 공무원을 꿈꾸게 되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모의 영향이 클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너는 커서 꼭 공무원이 되어라”라는 말을 자주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면 요즘 부모들은 왜 자녀들에게 공무원이 되라고 말을 할까요? 부모들이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각종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자신감 잃어버린 것이 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관점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자녀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지요.     

열등감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서 나옵니다. 나는 못생겼어! 나는 잘하는 것이 없어! 우리 집은 가난해!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고 무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열등감입니다. 열등감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너무나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자기부정입니다.     

이런 열등의식은 자신 안에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무너뜨리고 수치심과 패배감을 심어주어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열등감은 어떤 조건에 대한 문제도 아니고 환경의 문제도 아닙니다.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에 대한 관점의 문제입니다.     


최화진 교수님은 가난한 집 막내로 태어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누나와 큰 형의 도움으로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때부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고 혼자서 지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집은 가난했고 외모도 볼품이 없었습니다. 키가 155센티에 몸무게도 50킬로그램이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친구의 권유로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교회에서 성가대에서 찬양을 부르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칭찬을 받음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나가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여학생들 앞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재미난 청년이 되어갔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해서 육군본부에서 근무하다가 노래를 잘해서 남성 4중 창단에 발탁되어 활동했습니다. “우연히 중창단의 노래를 들은 김장환 목사님께서 제대 후 함께 선교여행을 가자고 제안하셨고 1976년 후반부터 김장환 목사님과 함께 세계를 다니며 노래를 불렀고 새로운 인생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화진이는 공부가 더 하고 싶었습니다. 특별히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음악공부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주변 환경이 막막했습니다. 임신 7개월의 아내를 설득하는 것도 문제였고 미국에서 생활할 비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환경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도전하면 길이 열릴 것으로 확신하고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화진이는 당시 출석했던 교회에서 찬양 콘서트를 열어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그때 모아진 돈으로 편도 비행기 표를 샀고 남은 돈 40달러를 들고 아내와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막상 미국에 도착해보니 더 막막했습니다. 딱 한번 안면이 있었던 미국인 목사님을 찾아가 더부살이를 하면서 어렵게 끼니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교회 목사님의 소개로 여러 교회를 돌며 찬양을 하며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뉴욕에 살던 할머니가 시골에 왔다가 교회에서 찬양을 부르는 최교수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런 시골마을에서 살 사람이 아니야. 뉴욕에 가봤어? 줄리어드 음대 들어봤어? 그런 곳에서 공부를 해야지”     


그래서 당장 줄리어드 음대 입학원서를 사들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입시요강을 보니까 독일어,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로 된 노래 2곡씩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레슨 한번 받아본 적이 없었던 그는 각 나라의 언어로 부른 노래 테이프를 사서 반복해 들으며 실기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테이프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발음을 그대로 흉내 내며 연습했고 실기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고의 명문인 줄리어드 음대에 수석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줄리어드 음대를 다닐 때에 가족들을 뉴욕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살다 보니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400여 통의 후원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고 뉴욕에 있는 나약대학교 음대 교수님이 되셨습니다.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까지 졸업한 최 교수는 우연한 기회에 학교 채플 때 자신의 신앙 간증을 전했습니다. 그때 마침 뉴욕의 나약대 음대 학과장이 그곳에서 신앙 간증을 들었고 감동을 받아 그를 추천해서 음대 교수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최화진 교수님도 젊은 시절 집안이 가난했던 것과 또 외적인 콤플렉스로 인해 열등감에 빠져 매사에 원망과 불평, 그리고 비관하는 삶을 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교회에 출석하게 되면서부터 자신 안에 있는 강점을 찾음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고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신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열등감은 뭐든지 부정적으로 보게 하고 비판적으로 말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런 열등감은 어릴 때 자라온 환경이나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기 때문에 마치 자신의 성격처럼 마음 깊이 자리를 잡아 버립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라볼 때도 열등감이라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기 때문에 항상 우울하고 비판적입니다.   


요즘 청년들이 자주 쓰는 말 가운데 금 수저, 흙 수저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을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말하고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힘겹게 사는 사람들을 부를 때 흙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 역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나온 말입니다. 열등감이라는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니까 세상은 너무 커 보이고 자신은 지극히 작은 존재로 보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약한 존재가 아닙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었어도 최고의 성공을 거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말콘 그래드웰의 저서 중에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에는 난독증으로 고통을 당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난독증에 걸린 사람들은 글을 읽는데 치명적인 장애가 있습니다.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은 곧 학습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크게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게리 콘 회장 같은 분이 대표적입니다.     

개 리콘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자신을 학대하던 선생님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합니다. 그렇지만 그의 어머니는 어떻게 해서든지 게리 콘을 고등학교 졸업을 시키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게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또 아메리칸 대학을 졸업해서 US 스틸사에 취직해서 건축 외장재를 판매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는 대학을 다닐 때 증권 중개소에서 인턴으로 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증권거래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회사의 매니저에게 휴가를 달라고 설득해서 윌스트리트에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에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모든 구역들이 다 보안 구역이었습니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보안 검색대 앞에 섰습니다. 아무도 자신을 들여보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잘 차려 임은 한 남자가 뛰어나오면서 그의 직원에게 소리쳤습니다. “나는 가야 돼, 라가디아 공항으로 달려가야 해, 늦었어, 공항에 도착하면 전화할게”

게리 콘은 그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을 뒤따라가면서 “라가디아 공항으로 가신다고요?” “택시 합승 좀 해도 될까?”

“물론이죠?”

게리는 금요일 오후 교통체증 속에서 한 시간을 그 사람과 함께 동행했습니다.

그 사람은 월가에 있는 대형 증권사의 임원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는 그 주에 옵션 매매 사업을 새로 시작했습니다. 게리 콘은 공항까지 가는 내내 그 사람으로부터 월가의 작장을 얻기 위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당신은 옵션이 뭔지 알고 있소?”

“당연하죠!” 다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택시를 내릴 때에 그 사람은 게리에게 자신의 명함을 주면서 월요일에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월요일에 전화를 걸어 수요일에 면접을 보고 그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전략적 투자로서의 옵션」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난독증 환자이기 때문에 게리는 22페이지를 읽는데 여섯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가 회사에 출근했을 때는 옵션에 대한 기본 지식은 누구보다 준비가 잘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월가와 인연을 맺은 게리 콘은 위가를 대표하는 골드만 삭의 회장에 되었습니다.     



흙 수저니 금 수저니 하는 것은 단지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바라보는 사람은 세상을 너무 크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문제에도 쉽게 좌절하고 낙심합니다.     

구약 성경 민수기 서를 보면 열두 명의 정탐꾼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란 광야에 진을 치게 하고 백성들 중에서 열두 명을 뽑아 그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가나안 땅에 정탐을 보냅니다. 그들은 똑같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똑같은 성을 보았고 똑같은 땅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고하는 것을 보면 전혀 다르게 보고를 합니다. 열 명은 그 땅을 거민을 삼키는 땅이고 거인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도저히 그 사람들을 이길 수 없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반면에 두 사람은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의 먹이라고 하면서 속히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지고 보고를 합니다.     

무엇이 이렇게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보게 만들었을까요? 관점입니다. 열등감의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항상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말을 합니다.


자신을 한번 점검해 보십시오. 생각하는 습관, 말하는 습관을 체크해 보십시오. 그리고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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