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자신감이 좀 있었다. 문학을 전공하기도 했고, 지금 직무도 매일 글을 쓰는 일이고. 무엇보다 게이들에게만 보여줬던 비공계 계정 에세이가 반응이 매우 좋았기에 딱 그 글들로만 작가신청해서 한 번에 통과했다.
브런치 와서 놀란 건 두 가지다. 우선 다들 글을 너무 잘 쓰신다. 생각해 보면,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이니 이것도 당연한 거다. 회사로 비유하자면 실무진 면접을 통과해서 최종면접을 기다리는 사람들 느낌.
다른 하나는, 구독자가 참 안 늘어난다는 것. 비록 일주일밖에 안 됐지만, 그래도 10개짼데 아직도 구독자가 3 명인게 아쉽고 슬프긴 하다. 조회수는 그래도 400 정도는 꾸준히 나오던데 원래 다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그도 그럴 것이, 여기저기 노출되면 조회수는 올라가지만 그것과 별개로 구독을 누르는 분들은 대부분 브런치에서 자리를 잡고 글을 쓰시는 분들이니까, 인정받기가 쉬운 건 아니겠지.
여하튼 이제 시작이고 갈 길이 머니까. 우선 꾸준히 써야겠다. 글이 재밌으면 언젠가 구독도 눌러주시리라 믿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