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당재 Jun 28. 2020

나는 금요일이 좋아요

시의 나라를 꿈꾸는 첫 번째 이야기

나는 금요일이 좋아요.


뭔가 금지된 걸 시도해도 좋을 것 같거든요.

가령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


그곳이 ‘시의 나라’라면 

얼마나 멀리 떠나온 것일까요?

그 일이 있고 나서 시를 쓰게 되었어요.

맹수처럼 집요하게 물어대던 그 일 말이에요.


어쨌든 여기까지 왔으므로 

금요일에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키스할 거예요.


시에 신성이 있다면

시인은 사제의 운명을 가졌다고 믿어요.

가끔 꿈에 뱀이 나타나고

나는 우주를 상상하지요. 


어떤 금요일에는

고래를 타고 우주로 갈 거예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