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나라를 꿈꾸는 첫 번째 이야기
나는 금요일이 좋아요.
뭔가 금지된 걸 시도해도 좋을 것 같거든요.
가령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
그곳이 ‘시의 나라’라면
얼마나 멀리 떠나온 것일까요?
그 일이 있고 나서 시를 쓰게 되었어요.
맹수처럼 집요하게 물어대던 그 일 말이에요.
어쨌든 여기까지 왔으므로
금요일에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키스할 거예요.
시에 신성이 있다면
시인은 사제의 운명을 가졌다고 믿어요.
가끔 꿈에 뱀이 나타나고
나는 우주를 상상하지요.
어떤 금요일에는
고래를 타고 우주로 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