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외제차는 왠지 모르게 더 멋있어 보이는 느낌을 가진적이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오늘은 자동차 구조에 기인한 그 이유를 알아보자.
자동차는 크게 뒷바퀴 굴림 방식과 앞바퀴 굴림 방식으로 나뉜다. (이하 전륜식, 후륜식)
이미 많이들 알거라 생각하지만 중요한 내용이기에 다뤄본다.
우리가 알고있는 대중차 브랜드들은 전륜식을 많이 쓰고
-현대, 기아, 토요다, 혼다, 프랑스차들
소위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후륜식을 많이 쓴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재규어, 렉서스, 제네시스 등 ( 아우디는 없음)
예상하듯이 전륜식이 생산 원가가 더욱 저렴하여 많은 대중차 브랜드에서 쓰고있다.
(BMW나 메르세데스는 후륜구동 자동차만 생산하였으나 요즘 원가 절감을 위해
엔트리 모델에는 적극 전륜식을 도입하고 있다.)
(자동차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는 오히려 모두 후륜 구동방식이었고 나중에 전륜 구동이 개발되었다.
전륜 구동을 위해선 엔진가까이에서 축을 연결시켜야 되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런 기술이 없었다고 한다.)
뒷바퀴 굴림 자동차는 축과 구동게의 배열 방식으로 인해
무게중심이 앞바퀴 굴림 방식에 비해좋고 운동 성능도 좋다.
그리고..아름답다..
다음의 비교 사진을 보자
국민차 소나타와 강남 소나타 E 클라쎄. (같은 소나타라 꽤 공정한 비교가 될것같다)
후륜차가 아름다운 구조적인 이유는 바퀴의 위치에 있다.
후륜차의 바퀴가 전륜차보다 앞에 달려있다.
그로 인해 두 가지 거리가 달라지게 된다.
Front overhang은 짦아지며, Dash to axle 거리는 길어지게 되었다.
(프론트 오버행은 앞바퀴와 차체 앞까지 거리를 의미하며 -리어 오버행은 뒷쪽.
대쉬 투 엑슬은 앞바퀴 운적석에 가까운 윌하우스 끝과 앞 도어선의 거리라 보면 된다.)
바퀴가 앞에 달려있으면 상대적으로 후드가 더 길어보이기 때문에
차가 더 날렵해보이며 그로인해 휠씬 잘 달릴것 같은 인상을 주게된다.
여기서 프론트 오버행보단 Dash to Axle이 더 큰 역활을 한다.
Dash to Axle 이 길면 차가 날렵하고 우아해 보인다.
(혹자는 예전에 마차가 다닐 때 마차 앞에 말들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비싸고 빠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이를 연상시켜 긴 Dash to Axle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을 보면 E 클라스가 더 비율적으로 날렵하고 우아해 보이는 것이다.
또 다른 후륜식의 특징으로는 좀더 낮은 후드, 미세하지만 앞유리창의 각도가 더 수직에 가깝다는 것이다.
뒤를 포함한 나머지 부분은 차이가 크게 없다.
아무튼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후륜구동이 더욱 아름답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그냥 눈으로 보고 느껴보아라..
한마디로 후륜구동은 차체의 비율이 더 좋은 것이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뭘해도 이쁘게 보인다.
요즘 벤츠를 보면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해 자동차 비율 자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고있다.
마치 몸매가 좋으면 청바지에 휜티만 입어도 멋진것처럼 말이다.
이는 소수의 선택받은 브랜드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반대로 이를 가지지 못한(저주받은 하체를 가진) 전륜식 자동차들은
한껏 치장을 부려 그들의 타고난 단점을 가려야한다
그래서 디테일, 면 쪼개기와 시각적 착시 현상 등을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전륜방식인 현대, 기아차, 일본차, 프랑스차가 유독 장식이 많고 쎈 디자인이 많은 것은 어떻게 보면 본연의 단점을 숨기기 위한 슬프고도 처절한 몸부림인것이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디자이너들의 고민이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신선한 디테일이나 면 분할도 많은 편이다.)
정말 개성 강한 자동차들
(사람도 옷 잘입는 사람을 보면 의외로 단신인 경우가 많은데 다 이유가 있다. 아무거나 걸쳐도 이쁘고 멋있으면 그렇게 옷에 돈을 쓰고 공부하는데 시간을 쓰겠는가.)
다음은 Dash to Axle의 공간을 활용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방식이다.
두 번째 사진 마세라티의 3개의 에어벤트는 그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았다.
Dash to Axle의 구멍 디자인을 통해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차들
롤스로이스의 엠블럼과 면 디테일의 활용, 그래픽적인 장식의 레인지 로버
여기서 시각적 착시를 이용한 재미난 페이크가 하나있는데 마지막의 레인지 로버를 보면
바디 위의 흰 그래픽은 사실 앞도어 위에 붙어있다. 그로인해 앞도어 앞부분을 모두 Dash to Axle로 인식하게 된다. 그렇게 길지 않은 Dash to Axle을 시각적 착시를 통해 길어보이게 하는 것이다.
아주 참신하고 스마트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필사적으로 Dash to Axle 길이를 조금이라도 길어보이려 노력한다.
구동방식에 따른 Dash to Axle의 길이와 그에 따라 달라지는 인상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아는 이야기일거라 생각한다.
몰랐던 사람들은 오늘 내용을 숙지하고 자동차를 자세히 관찰해 본다면 그 차이를 느끼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푸른점